신분당선 구운역 신설 승인…지역 부동산 훈풍 불까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국토교통부가 최근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호매실 구간에 구운역 신설을 승인한 데 따라 지역 부동산시장에 이같은 교통 호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시가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던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호매실 구간 내 구운역 신설을 승인했다.
해당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시는 올해 7월 중으로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과 '구운역 신설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호매실 구간(9.88㎞)이 연결되면 서수원에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화서역과 수원 광교신도시, 성남 분당 및 판교, 서울 강남과의 교통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게 된다.
또 2029년 개통 예정인 동인선, 신분당선 연장선 환승역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역'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양 인덕원 및 화성 동탄과의 지하철 이동도 수월해질 수 있다.
시는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호매실 구간 개통시기인 2029년에 맞춰 구운역도 함께 운행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구운역이 들어설 지역에는 공동주택이 밀집돼 있으며 서수원버스터미널, 대형마트, 일월공원 및 저수지, 수목원이 형성돼 있다.
특히 뛰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일월수목원이 그 주변에 위치해 있어 이 일대 생활권에 속하는 권선구 구운동, 장안구 천천동 및 율전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시가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권선구 입북동 일원 35만 2600㎡ 부지에 조성하려는 'R&D 사이언스파크' 사업부지도 구운동 인근에 위치해 있다.
주변 교육시설로는 성균관대 자연캠퍼스, 동남보건대학교, 경기체육고등학교 및 정자중심상가 학원가 등이 반경 3㎞ 이내에 들어서 있다.
다만 주변에 눈에 띌 만한 대형상권이 없어 유동인구가 부족한 데다 마땅한 기업이 자리잡고 있지 않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역 내에서 개발 진척이 더디게 이뤄져 왔다.
2012년부터 구운역 건립을 추진해왔던 시는 국토부와의 '구운역 신설 타당성 검증용역'에서 '경제성(B/C)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럼에도 국가철도공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국토부로부터 '역 신설 비용 수원시 부담' 등을 조건으로 구운역 신설 승인을 받아냈다.
상황이 이렇자 국토부의 구운역 신설 승인이 향후 부동산시장에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지에 지역 주민들과 부동산 수요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A아파트의 경우 84.9㎡ 기준 올해 4월 평균 매매가 평균 거래액은 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억4700만원보다 1억7000만원이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구운역 승인 발표 소식이 나온 뒤 그 이전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거래량이 늘거나 이를 문의하는 상담전화가 걸려오는 수준은 아니어도 일부 매물에서 소폭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구운동에 소재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주에 국토부에서 구운역 신설 승인 소식이 전해진 뒤 기존에 아파트 매물을 내놨던 일부 집주인들께서 소폭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며 "일부 재건축 이슈가 맞물린 아파트단지에서 주로 내부 수리를 잘 해놓은 집이 실거래가보다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에 한 번 구운역을 설치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는 부동산 기대 상승 심리에 의해 좀 가격이 올랐던 적이 있다"며 "하지만 요즘 금융권 주택대출 금리가 비싸졌고, 지하철 개통까지도 한참 걸리기 때문에 실제로 거래로 보여지는 효과는 아직 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차질없이 구운역이 신설될 수 있도록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국토부에서 구운역 신설을 위한 승인이 났다"며 "올해 하반기에 철도공단과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관련 업무협약 등 행정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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