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xAI, 8조원 투자 유치·中, 역대급 반도체 '빅펀드' 조성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2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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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xAI, 8조 원 투자 유치...오픈AI 도전장
▲"막아봐라, 직접 한다"...中, 반도체 사상 최대 64조 펀드 조성
▲中에 반도체 장비 팔다 딱 걸려...美 어플라이드, 대중 수출 위반으로 정부 소환
▲中 중산층 여전히 지갑 '꾹'..."코로나19 초기보다 위축"
▲'경영난' 中 헝다 전기차, 주가 장중 113% '껑충'...지분 매각 기대감

머스크 xAI, 8조 원 투자 유치...오픈AI 도전장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xAI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60억 달러(약 8조 1천7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xAI의 기업가치는 240억 달러(약 32조 7천120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사인 킹덤홀딩, 밸러에쿼티파트너스, 두바이의 바이캐피탈, 실리콘밸리 회사 세쿼이아캐피탈, 안드레센호로위츠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공지능 대세 흐름 속 'AI 군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약 130억 달러(약 17조 7천억 원)를 투자했고,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40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를 투자한 바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관련 스타트업들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MS의 선택을 받은 유럽판 오픈AI, 미스트랄AI도 6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고, 기업가치 역시 무려 8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6개월도 안 돼 가치는 3배로 뛰었고, 회사가 설립된 지 고작 1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그런가 하면 '엔비디아 픽'으로 유명한 미국 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코어위 역시 단숨에 우리 돈 10조 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하면서

"막아봐라, 직접 한다"...中, 반도체 사상 최대 64조 펀드 조성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이 이에 맞선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초대형 '빅펀드'를 조성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3천440억 위안(약 64조 6천700억 원) 규모의 3차 빅펀드(국가집적회로 산업 투자펀드)를 설립했습니다.

2014년(26조 원)과 2019년(38조 원)에 이어 세 번째인데, 지난 10년간 투자 금액을 모두 합친 것과 같은 수준의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업계는 “1차 빅펀드 때는 반도체 생산에 집중했다면 2차 때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약한 고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3차 빅펀드는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 전반을 육성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들어 중국은 반도체 설비 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업체는 올해 1분기 총 64억 5천900만 달러(약 8조 8천100억 원)를 설비투자에 투입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많은 규모입니다.

이처럼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중국판 TSMC로 불리는 SMIC는 처음으로 세계 파운드리 매출 3위 자리에 오르며 2위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아 오는 등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810억 달러(약 111조 원)를 투자하며 이에 맞서고 있습니다.

中에 반도체 장비 팔다 딱 걸려...美 어플라이드, 대중 수출 위반으로 정부 소환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대중국 수출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에 소환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어플라이드가 수출 통제를 어기고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한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어플라이드에 대한 미 상무부의 소환 요구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SMIC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기업으로, 미국 기업들은 SMIC에 대한 수출 시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앞서 미 정부는 SMIC가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20년 12월부터 수출 통제 대상기업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굴기 최전선에 있는 SMIC에 대한 자국 기업의 거래를 규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맞서 우리 돈 64조 원 규모의 사상 최대 '빅펀드'를 조성해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MIC는 미국의 규제에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7㎚급 첨단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화웨이가 선보인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시키기도 했고, 올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6%(매출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해 TSMC와 삼성전자 뒤를 이으며 처음으로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수출이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1분기 어플라이드 전체 매출액 중 중국 지역 비중은 45%(약 30억 달러) 수준입니다.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인 한국(약 12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中 중산층 여전히 지갑 '꾹'..."코로나19 초기보다 위축"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5.3%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현지 중산층은 여전히 지갑을 잘 열려고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재경대가 지난 23일 발표한 '중국 가정 부(富) 지수 설문' 결과에서 올해 1분기 중국 중산층 가정의 소비 기대 심리가 101.9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103.0보다 떨어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제 타격이 시작된 2020년 2분기의 102.6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해당 설문은 지수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소비 계획 확대, 이하이면 소비 계획 축소를 의미합니다.

여행과 오락 같은 자유재량 분야 소비 기대 심리는 99.6으로 작년 4분기의 97.5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중산층은 특히 부동산 구매를 여전히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응답 가정 중 1분기 신규 주택을 구매한 비율은 6.4%로 전 분기의 7.5%보다 줄었습니다.

또 응답자의 6.8%만이 향후 석 달 내 부동산 구매 계획을 밝혔고, 20.1%는 더 지켜보겠다고 답했습니다.

SCMP는 "중국 가정의 지갑을 열려는 정부의 거듭되는 노력에도 중산층은 여전히 부동산 등에 대해 지갑을 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가구 빚은 모든 소득 구간을 통틀어 늘어났고, 특히 연간 수입 10만 위안(약 1천900만 원) 이하 저소득층 가정 빚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은 다소 상승했습니다.
향후 12개월 내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62.3%로, 전 분기의 66.4%에서 다소 줄었습니다.

남서재경대는 이번 설문 결과가 중국 중산층 가정이 직면한 경제적 압박을 반영하고 있으며, 당국은 중산층과 저소득층 가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세금 혜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영난' 中 헝다 전기차, 주가 장중 113% '껑충'...지분 매각 기대감

경영난에 허덕이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전기차 자회사 주가가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거래가 정지됐던 헝다 신넝위안 자동차그룹의 주가는 거래 재개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장중 113%가량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2021년 2월 72.45홍콩달러로 고점을 찍으며 당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도 많았지만, 모회사의 어려움 속에 주가는 0.38 홍콩달러로 곤두박질친 바 있습니다.

회사는 전날 공시를 통해 익명의 매수인과 지분 매각 관련 예비 합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안은 29%의 지분을 매각하고 나머지 29.5%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하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합의는 예비적 성격으로 구속력이 없고, 실사도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신넝위안의 모회사인 헝다는 2021년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진 뒤 경영난을 겪어왔으며, 홍콩 법원은 지난 1월 말 헝다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신넝위안의 전기차 모델 헝츠 생산량은 1천700대 수준에 불과하며, 톈진 공장은 올해 초 가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신넝위안의 지난해 손실액은 120억 위안(약 2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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