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구조 바꿔야!' 이정후 부상은 외야 펜스 때문? 거리 짧고 펜스 높이도 낮아...이정후, 앞으로 전력 캐치 안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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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오라클파크는 외야수에게는 악명 높은 구장이다.
이정후가 부상을 입은 지점인 중앙 펜스의 거리는 119n로 짧다.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고 펜스 높이 마저 낮으면 외야수가 점프해서 홈런성 타구를 잡는 장면이 자주 나올 수밖에 없다.
이정후가 결장할 때마다 중견수로 뛰던 오스틴 슬래이터도 같은 장소에서 수비하다 머리가 펜스에 부딪혀 뇌진탕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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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쪽으로 부는 해풍 때문에 외야수들은 수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또 왼쪽과 오른쪽의 펜스 모양이 다르다. 특히 오른쪽 펜스는 짧은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펜스 높이를 7.32m로 높였다. 우중간은 조금 더 깊고 펜스가 벽돌로 돼 있어서 타구가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힘들다.
이정후가 부상을 입은 지점인 중앙 펜스의 거리는 119n로 짧다. KBO리그의 잠실구장은 125m이고 이정후가 주로 뛰었던 고척 스카이돔은 122m다.
문제는 펜스 높이다. 오라클파크 중앙 펜스 높이는 불과 2m에 불과하다. 잠실구장은 2.6m이고 고척 스카이돔은 4m다.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고 펜스 높이 마저 낮으면 외야수가 점프해서 홈런성 타구를 잡는 장면이 자주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외야수의 팔이 펜스 너머로 가게 돼 착지와 함께 팔이 펜스 끝 부분과 충돌하게 된다. 이정후의 부상이 그렇게 나왔다. 어깨가 탈구된 것이다.
이정후가 결장할 때마다 중견수로 뛰던 오스틴 슬래이터도 같은 장소에서 수비하다 머리가 펜스에 부딪혀 뇌진탕 부상을 입었다.
이정후 대체자 루이스 마토스도 이정후와 똑같은 지점에서 똑같은 수비를 했다. 마토스는 부상을 피했으나 위험한 장면이었다.
머큐리뉴스는 27일(한국시간) 슬레이터가 문제를 제기했다며 샌프란시스코가 오라클 파크의 외야 펜스 구조를 변경할 것인지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 슬레이터, 그리고 기적적으로 부상에서 무사히 탈출한 마토스가 이달 초 같은 지점에서 펜스와 충돌한 사건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새로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며 "만약 그 기이한 현상이 자이언츠의 부상자 명단 증가에 기여했다면, 그것이 존재해야 할까?"라고 했다.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슬레이터는 "그것은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3일 동안 그런 플레이를 세 번이나 했다"며 "구단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재적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탐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0년 파울 지역 불펜을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홈 플레이트에서 중앙 필드 벽까지의 거리를 줄이고 펜스 높이도 낮췄다.
하지만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는 슬레이트와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그것은 불행한 일이고 우리는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펜스 구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불운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다가 다치는 것은 불행한 사고일 뿐이. 그런 일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도 그런 일을 경험했다며 "외야수는 어떤 펜스이든 타구를 잘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반복과 노력을 기울이고 최대한 안전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앞으로 뜬공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에 대해 두 번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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