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물에 숨결 넣으니 상권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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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보존할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문화 공간으로 바꿔 인천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목적으로 2020년부터 문화재 활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높이기 위해 넓지 않은 공간을 쪼개 사용한 공간 활용이 눈에 띈다.
시민애집과 인접한 옛 소금창고와 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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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구락부를 문화공간으로 꾸며… 1∼3호 건축물에서 공연-전시 진행
긴담모퉁이집에선 요가 프로그램… 마을합창단 만들고 공연 준비도
27일 시에 따르면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문화 공간으로 바꿔 인천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목적으로 2020년부터 문화재 활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1901년 건립돼 외국인 사교장으로 사용됐던 중구 송학동의 ‘제물포구락부’를 2020년 6월부터 전시회 등이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바꿨다. 이어 2021년 7월에는 중구 송학동에 있던 옛 인천시장 관사를 ‘인천시민애(愛)집’이라는 새 문패를 달고 개방했다.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초기에 일본인 저택이었지만 시가 1965년 사들여 한옥으로 개축한 뒤 2000년까지 시장 관사로 사용했다.
지난해 5월 세 번째로 개방한 건축물은 중구 신흥동에 있던 또 다른 시장 관사로 ‘긴담모퉁이집’으로 이름을 지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51㎡)의 목조 및 철근 콘크리트 방식으로 지은 이 건물은 1938년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과 일본식 건축 양식이 결합된 공간 구조를 간직하고 있으며 1954∼1966년 시장 관사로 사용됐다. 건축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2층과 지하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전시해 테마가 있는 서재 공간으로 꾸몄다.
시에 따르면 이들 1∼3호 건축물에서 지난해 열린 강연이나 공연,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11만6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물포구락부가 지난해 운영한 11개의 프로그램에 5만8774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2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 여행이 이뤄지는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는 제물포구락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 됐다.
시민들의 쉼터로 불리는 인천시민애집에는 지난해 5만3729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 들어 2만2000여 명이 찾았다. 특히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높이기 위해 넓지 않은 공간을 쪼개 사용한 공간 활용이 눈에 띈다. 차담회와 스탬프투어, 운동회, 문화예술 공연이 열린다.
지난해 여름 가장 늦게 개방된 긴담모퉁이집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요가와 명상, 건축물 스케치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옛 도심으로 침체된 신흥동 지역의 커뮤니티를 결속시키고,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40명으로 구성된 마을합창단을 만들었다. 10월 15일 인천시민의날 행사에 데뷔 공연을 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에 화음을 맞춰가고 있다.
이 밖에 시는 근대건축물이 즐비한 중구 송학동1가 일대에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항기에 지은 1∼3호 건축물과 연계한 산책로와 전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시민애집과 인접한 옛 소금창고와 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꾸민다. 남부교육청 입구부터 조계지, 계단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산책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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