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보급창 신선대 이전, 주민 동의 받아야” 부산 남구·의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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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부산 동구에 있는 미군 55보급창의 남구 신선대 부두 이전 사업의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자 남구와 남구의회가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피력했다.
구와 의회는 보급창 이전을 추진하기에 앞서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를 비판했다.
시는 이번 용역은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으로 55보급창을 옮기는 것이 가능한지를 조사하는 것일 뿐, 이전을 확정하고 진행하는 용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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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 불발로 시급성 낮아져
- 철도 연장 땐 지역발전 저해”
- 시 “이전 확정 아닌 여건 검토”
부산시가 부산 동구에 있는 미군 55보급창의 남구 신선대 부두 이전 사업의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자 남구와 남구의회가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피력했다. 구와 의회는 보급창 이전을 추진하기에 앞서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를 비판했다. 하지만 시는 이번 용역은 55보급창을 이곳으로 옮기겠다는 게 아니라 가능한지를 조사하는 수준의 용역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남구의회는 27일 ‘미군 55보급창 이전 타당성 용역’ 반대 성명을 냈다. 구의회는 성명을 통해 ▷55보급창 부지 선정 과정과 추진계획 공개 ▷남구·구의회·주민·전문가와 협의 진행 ▷엑스포 유치 실패를 반영한 북항 3단계 재개발 계획 구체화 등을 시에 촉구했다. 이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라는 국가적 대의명분이 사라져 보급창 이전의 시급성이 작아졌다. 이제는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선의 대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때”라며 “주민 동의 없는 용역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남구도 지난주 구의회와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구는 “55보급창이 이전되면 일대의 개발이 제한될 수 있다. 또 미군의 군수물자를 각 지역으로 이송해야 해 철도가 더욱 길어질 수 있다”며 “우암동과 감만동에 남아있는 철도는 이곳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철도가 연장되면 이곳은 물론 인근 용당동까지 개발 가능성이 막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55보급창이 들어오면 낙후 지역의 개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시가 주민을 설득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박형준 부산시장은 미군 55보급창과 북항 8부두를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신선대부두 인근 준설토 투기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남구와 남구의회가 반발했다. 시는 이번 용역은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으로 55보급창을 옮기는 것이 가능한지를 조사하는 것일 뿐, 이전을 확정하고 진행하는 용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미군 55보급창 이전은 엑스포 유치 추진 전부터 시에서 논의했던 사안으로, 이번 용역은 단순히 이전지의 여러 여건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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