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시장 1위 도약 목표로 공격적 투자

2024. 5. 2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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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오세아니아 법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약 208% 증가
롯데면세점 브리즈번 공항점 전경.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면세시장 점유율 1위 도약을 목표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띠며 올해 1분기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8% 증가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관광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저우제룬과 협업에 나서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 호주 브리즈번공항점 10년 사업권 재획득… 2034년까지 단독 운영

롯데면세점은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오세아니아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8월 제이알듀티프리(JR Duty Free)로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에 위치한 5개 면세점을 인수했고, 2019년 1월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브리즈번공항점·다윈공항점·멜버른시내점·웰링턴공항점을 비롯해 시드니시내점과 지난해 사업권을 따낸 멜버른공항점까지 총 6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기존에 운영하던 브리즈번공항 면세점의 사업권을 재획득했다. 사업 기간은 2034년까지로 총 10년이다. 롯데면세점은 브리즈번공항에서 주류·화장품·패션잡화 등 전 품목에 대한 독점 운영권을 바탕으로 10년간 약 2조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브리즈번은 시드니·멜버른에 이어 2019년 기준 연간 약 321만명의 여행객(PAX)이 방문하는 호주 3위 공항이며,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로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앞으로 롯데면세점은 브리즈번공항 입·출국장에 약 9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총 1550평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호주 인기 품목인 와인을 중심으로 주류 라인을 강화하고 시음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브랜드와 협업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멜버른 공항점 바카디 테킬라 패트론 팝업 스토어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멜버른 공항점 매장 전경.

■ 멜버른공항점·시드니시내점 등 오세아니아 대표 도시 사업장 강화

지난해 7월 롯데면세점은 멜버른공항점 오픈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멜버른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사업장 중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약 1090평인 매장 면적을 오는 2027년 약 1704평까지 확장해 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공항면세점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은 화장품·향수, 주류·담배, 잡화·기념품 등 전 품목을 취급하는 종합면세점이다.

특히 매장 인테리어에 멜버른 현지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고유의 문화 등을 접목할 계획이다. 그래피티 예술의 진원지로 알려진 호시어 레인, 다양한 식물이 우거진 길퍼드 레인, 유럽풍 카페거리로 유명한 디그레이브 레인 등 멜버른 골목 명소의 특색을 디자인 요소에 반영해 쇼핑 환경 개선에 나선다.

이외에도 롯데면세점이 2022년 시드니 중심가인 중심상업지구에 오픈한 시드니시내점은 총 3개 층에 전체 면적 약 907평 규모로, 화장품·향수·주류·시계·주얼리 카테고리의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했다. 호주 다윈공항점은 출국장과 입국장에 약 209평 규모로 주류·시계·선글라스·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호주 멜버른시내점은 멜버른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인 멜버른 CBD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99평 규모로 화장품·주류·담배 등 30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은 주류특화 매장으로 매장 내 위스키바를 운영 중이며 뉴질랜드 고객들의 기호를 고려한 와인바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해당 와인바에서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다양한 와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시드니시내점 전경.
롯데면세점 시드니시내점 판타시 팝업 스토어 매장 전경./롯데면세점 제공

■ 중화권 스타 콘서트, 팝업스토어 등 다채로운 마케팅도 진행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면세 쇼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영업점을 비롯한 롯데면세점의 다양한 채널을 연계해 고객 혜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면세시장의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화권 인기 스타 저우제룬(Jay Chou)의 호주 월드투어 콘서트 공식 후원사를 맡아 전 세계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3월 2일 개최된 시드니 콘서트와 3월 16·17일 양일간 열린 멜버른 콘서트에 총 5만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다. 지난 2월 시드니시내점에선 저우제룬이 론칭한 패션 브랜드 ‘판타시(PHANTACi)’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당시 팝업스토어 오픈 VIP 행사에는 글로벌 셀럽들과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에선 그동안 포 필라스, 바카디, 루저우라오자오 등 다양한 주류 브랜드 팝업 매장을 선보였다. 올해 2월엔 프랑스 뷰티 브랜드 록시땅(L’OCCITANE)과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면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과 베트남·일본 등 해외 6개 국가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탑 트래블 리테일러’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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