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스미레·웨량 함께 뛴다
18회째를 맞는 지지옥션배는 성별과 나이 개념을 혼합한 세계 유일의 기전이다. 남녀 각 12명이 연승제 방식으로 우승 팀을 가리되, 남자 쪽의 연령제한(올해는 1984년 이전 출생자)으로 균형을 맞춘다. 우승 팀에게만 상금(1억 2000만원)이 지급되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23일 끝난 예선서도 화제가 만발했다. 최규병(61) 9단은 이종사촌 동생 이성재(47) 9단을 꺾었다. 둘은 고 조남철 9단의 친형인 할아버지(조남석 선생) 밑에서 바둑을 배웠다. 조치훈의 조카란 공통점도 있다.
한국기원 보급홍보팀 과장이기도 한 박승철(42) 8단은 휴가를 내 출전, 결승서 기사회장 한종진(45) 9단을 꺾었다. 2015년 취업 후 10년만에 본선에 오른 그는 “2승이 목표”라고 했다.
이창호(49) 9단은 처음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를 밟았다. 랭킹 시드 3장이 조한승 목진석 최명훈에게 돌아갔기 때문. 결승에선 박병규(43)의 대마를 잡고 완승했다. 2005년 한국기원 객원기사가 된 중국 출신 웨량(42) 6단도 김종수를 제치고 신사 팀의 한 축을 맡게됐다.
숙녀 팀에선 스미레(15) 3단이 눈길을 끈다. 차주혜 허서현 정유진을 차례로 제압, 기업은행배에 이어 두 번째 자력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조혜연(39), 김혜민(38) 등 베테랑들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 흥미롭다. 숙녀 팀 랭킹시드는 최정 김은지 김채영이 차지했다.
숙녀 팀이 통산 9승 8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2년을 연패(連覇)한 신사 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양팀은 와일드카드 1명 포함 12명으로 구성되며 내달 10일 개막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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