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오세훈 첫 출격
월드컵 예선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새 얼굴이 대거 합류한다. 전체 23명 중 7명이 처음 태극마크를 단다. 김도훈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은 27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6차전에 나설 선수 23명을 발표했다. 손흥민(32·토트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이재성(32·마인츠) 등은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지난 3월 A매치를 건너 뛰었던 황희찬(28·울버햄프턴)과 엄원상(25·울산)도 다시 소집된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26·미트윌란)은 제외됐다. 김 감독은 “김민재는 최근 왼쪽 발목을 다쳐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어렵다. 조규성도 통증이 있던 오른쪽 무릎을 수술할 예정”이라고 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맹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배준호(21·스토크시티)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출격한다. 배준호는 올 시즌 영국 축구에 첫 도전장을 내밀어 40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2골 6도움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수 오세훈(25·마치다)도 기회를 얻었다. 오세훈은 올 시즌 소속팀 내 최다 골인 6골을 넣으면서 J리그에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
첫 태극마크 7명 중 4명이 수비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최준(25·서울), 황재원(22·대구)과 중앙 수비수 하창래(30·나고야 그램퍼스), 박승욱(27·김천 상무)이다. 최준과 황재원은 U23(23세 이하) 대표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골키퍼 황인재(30·포항)도 첫 대표팀 승선의 영광을 누렸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31·알아인)와 정우영(35·알 칼리즈)은 각각 4개월, 1년 3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 감독은 “두 경기에서 신구 조화가 잘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한국에서 별도 소집 훈련 없이 다음 달 2일 인천공항에 모여 싱가포르로 떠난다. 6일 싱가포르와 맞붙은 뒤 11일 상암에서 중국을 만난다. 한국은 현재 3승1무로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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