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오조작 없어 차량 결함’ 발표… 급발진 주장 무게

[이슈분석]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감정결과
결과 브리핑·추가 재연 진행
3가지 상황 모두 AEB 작동

▲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와 관련 ‘AEBS(긴급제동브레이크 시스템)’ 작동 재연 시험이 27일 강릉교회 주차장에서 진행됐다.실험 결과 모든 상황에서 AEB가 정상 작동하면서 원고 측의 ‘급발진 사고 당시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AEB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차량 결함이다’는 주장에 힘을 더했다. 이연제

속보= 2022년 12월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2024년 4월 22일자 5면 등)와 관련해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국내 첫 재연시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날 사적 감정 시험인 ‘AEBS(긴급제동브레이크 시스템)’ 작동 재연 시험도 함께 진행됐다.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관련 국내 첫 재연시험 감정결과 브리핑 및 AEBS(긴급제동브레이크 시스템) 작동 재연 시험이 27일 강릉교회에서 진행됐다.

재연시험 감정 결과, ‘운전자가 페달 오조작을 하지 않았으므로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 맞다’는 원고 측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피고 측이 주장한 변속패턴 설계자료와 모닝 충돌 전·후 주행데이터 패턴 결과, 110㎞에서 5초 동안 풀 악셀을 밟았을 때 속도 증가 폭이 이번 시험 주행에서 나온 수치들과 현저히 달랐다.

원고 측은 “주행 실험 결과와 변속패턴 설계 자료의 예측 속도를 비교했을 때 일치하는 사례는 1~2건에 불과했고, 8~9건은 적게는 시속 4~7㎞에서 많게는 시속 54~81㎞까지 차이가 났다”고 했다.

또 “모닝차량 추돌 이후 국과수는 40㎞→116㎞까지 24초가 걸렸다고 분석해 상대적으로 낮고 느리게 가속됐다고 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시속 44㎞→120㎞까지 18초가 걸려 높고 빠르게 가속이 이뤄졌다”며 “RPM 그래프와 변속패턴 역시 차이가 나 운전자 페달 오조작이 아님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브리핑 후 모닝차량 크기의 스티로폼을 두고 사고차량과 동일한 연식의 차량으로 시험을 벌였다.

이날 ‘40㎞ 속도로 주행하다 엑셀을 밟지 않을 경우’, ‘47㎞ 속도로 주행하다 엑셀을 계속 밟았을 경우’, ‘47㎞ 속도로 주행하다 기어를 D→N 변속 후 엑셀을 계속 밟았을 경우’에 대한 AEB 작동여부를 살폈다.

실험 결과 모든 상황에서 AEB가 정상 작동하면서 원고 측의 ‘급발진 사고 당시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AEB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차량 결함이다’는 주장에 힘을 더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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