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자·관객 벽 허물어 모두 행복한 축제로”

강주영 2024. 5. 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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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첫 '관객 떼창형 합창'으로 지역을 들썩이게 한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

■ 어디에도 없는 떼창형 합창 페스티벌 "19년차 중견급 가수로서, 관객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 관객 없는 무대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페스티벌 구상에서도 무엇보다 관객에 초점을 맞췄다. 수동형 관람에 그치지 않고 공연자와 관객의 벽을 허무는 '공감형', '참여형' 무대를 고민하다 '떼창형 합창 페스티벌'을 떠올렸다. 고루한 장르인 합창의 개념을 조금만 틀어보면 사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적 요소가 된다. 첫 시도였던 지난해 10월 제1회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은 2만5000여명의 관객이 몰린 '성공작'이었다. 관객과 무대가 입 맞춘 축제, 아직도 그 떨림의 여운이 남는다. 연출자로서 관객들이 즐겁게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며 느낀 행복은 정말 컸다. 매너있는 원주 관객들도 감동이었다." ■ 지역 자생 문화 견인 "합창 대회에서 '지역의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이 무대를 통해 지역 예술가, 끼를 가진 시민 역량을 이끌어내고 정착시키겠다. 때문에 올해 축제는 출연진 섭외 범위를 더 넓히고 다각화했다. 외부에서 온 유명가수가 관객 견인 역할을 한다면, 대중성이 적은 지역활동 아티스트들에겐 무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주에 이런 가수들도 있구나'라고 시민들이 지역 자생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가 되리라 확신한다. 청소년, 군인, 의료진 등 다양한 계층의 합창단 무대도 마련했다. 보통사람이지만 인기가수와 나란히 무대에 서는 경험과 감동이 '에브리씽' 축제를 지속시킬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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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우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 총감독
스윗소로우 출신 19년차 가수
연세대 교수, 캠퍼스 적극 활용
“관객 중요성 누구보다 잘 알아
작년 페스티벌 떨림 여운 여전
참여형으로 시민 끼 끌어낼 것”

지난해 국내 첫 ‘관객 떼창형 합창’으로 지역을 들썩이게 한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 6월 1∼2일 두번째 도전에 나서면서 이번엔 전국적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관심의 중심에는 김영우(46·사진)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 총감독이 있다. 연세대 합창동아리 활동을 인연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 ‘스윗소로우’ 멤버로 유명한 그는 2년 전부터 원주 연세대 미래캠퍼스 연세예술원 실용음악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아 원주만의, 전국 어디에도 없는 ‘떼창형 합창 페스티벌’에 도전하고 있다. 김 감독과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터뷰 했다.
 

■ 어디에도 없는 떼창형 합창 페스티벌

“19년차 중견급 가수로서, 관객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 관객 없는 무대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페스티벌 구상에서도 무엇보다 관객에 초점을 맞췄다. 수동형 관람에 그치지 않고 공연자와 관객의 벽을 허무는 ‘공감형’, ‘참여형’ 무대를 고민하다 ‘떼창형 합창 페스티벌’을 떠올렸다. 고루한 장르인 합창의 개념을 조금만 틀어보면 사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적 요소가 된다. 첫 시도였던 지난해 10월 제1회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은 2만5000여명의 관객이 몰린 ‘성공작’이었다. 관객과 무대가 입 맞춘 축제, 아직도 그 떨림의 여운이 남는다. 연출자로서 관객들이 즐겁게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며 느낀 행복은 정말 컸다. 매너있는 원주 관객들도 감동이었다.”

■ 지역 자생 문화 견인

“합창 대회에서 ‘지역의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이 무대를 통해 지역 예술가, 끼를 가진 시민 역량을 이끌어내고 정착시키겠다. 때문에 올해 축제는 출연진 섭외 범위를 더 넓히고 다각화했다. 외부에서 온 유명가수가 관객 견인 역할을 한다면, 대중성이 적은 지역활동 아티스트들에겐 무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주에 이런 가수들도 있구나’라고 시민들이 지역 자생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가 되리라 확신한다. 청소년, 군인, 의료진 등 다양한 계층의 합창단 무대도 마련했다. 보통사람이지만 인기가수와 나란히 무대에 서는 경험과 감동이 ‘에브리씽’ 축제를 지속시킬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 지난해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에서 대합창 지휘 등 현장에서 활약한 김영우 감독의 모습. 시진제공= 원주문화재단

■ 대학 캠퍼스를 지역 축제장으로

“지난해 제1회 페스티벌에서 원주의 대학교육기관이 지역 문화인프라 역할을 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스위스 ‘몽트레가 레마노 호숫가’를 떠올릴 만큼 원주 연세대 노천극장은 자연과 문화공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환경이다. 대학에서는 이례적 시도였지만 교수로서 시민 문화향유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행정이 주관하는 공급자 중심의 축제 틀을 벗어나 시민이 참여하고 제안할 수 있는 수용자 중심의 축제 형태로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을 꾸리고 있다. 아티스트와 관객, 스태프까지 모두 행복한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 올해도 축제장인 대학 캠퍼스로 많은 분들이 찾아 원주의 새로운 축제를 만끽하길 바란다.” 강주영

#페스티벌 #에브리씽 #떼창형 #연세대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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