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등 최소 45명 사망"...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공습에 교전 격화

정유신 2024. 5. 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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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최고 법원의 공격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난민촌을 공습하면서 민간인 등 최소 45명이 숨졌습니다.

하마스가 보복을 천명하고 나서면서 교전이 격화되고 있어 한때 재개설이 돌던 휴전 협상이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운 골목 사이로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 차량들이 도착합니다.

가자 민방위 대원들이 무너진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를 찾고,

크게 다친 어린이들을 실어 나릅니다.

공습이 이뤄진 곳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서부의 알술탄 피란민촌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7일 라파 동부 공격을 시작하자 피란민 수천 명이 모여든 곳이라 민간인 피해가 컸습니다.

[파디 두칸/ 공습 당시 목격자 : 갑자기 미사일 소리가 들렸고, 거리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집 안에서 숨진 소녀와 젊은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로 알려졌고,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적신월사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공습 지역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 전쟁범죄 비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근거지를 정밀 타격한 것이라며 무장세력 고위 간부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가 라파 지역 공격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뒤에도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은 하마스가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겨냥해 중장거리 로켓 10여 발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이 민간인 학살이라고 반발하며 대대적 보복을 선동하고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양측의 이번 교전이 미국 등의 중재로 인질 석방 협상 재개설이 나오던 시점에 격화돼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정유신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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