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해서 애 안 낳아" 이 예측 틀렸다…출생아 급감한 일본

2020년 12월16일 도쿄의 한 기차역 근처에서 커플이 웨딩사진을 찍고 있다./AFPBBNews=뉴스1

원조 고령화 국가로 불리는 일본에서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인구동태통계 자료(속보치)에서 올해 1분기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외국인 포함)가 17만8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673명 줄었다고 집계했다.

아사히는 결혼이 줄어드는 게 저출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지만 올해 1분기 결혼 건수는 되레 전년 대비 1.3% 증가한 13만6653건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대로라면 일본의 출생아 수는 올해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1970년대 200만명을 넘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6년엔 100만명대 밑으로 붕괴됐고 2022년엔 80만명 선마저 깨졌다. 지난해엔 75만8631명까지 줄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가 저출산을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로 보고 결혼을 장려하고 출산 혜택을 늘리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추세를 되돌리는 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