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칸 영화제서 인종차별?…외신 "포즈 못하게 막아"

[Dispatch=김다은기자]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가 칸 국제 영화제 보안요원에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즈는 27일(한국시간) "제77회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여성 경호원이 K팝 아이돌 윤아에게 인종차별적 대우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경호원은 윤아가 취재진의 카메라와 소통하는 것을 방해했다"며 "윤아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으나 표정은 불편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경호원은 윤아에게 과잉 경호를 했다고 전했다. 취재진의 카메라를 가리고 팬들과의 소통을 막는 등의 제스처를 취했다는 것. 실제 영상 속 경호원은 윤아 앞에 팔을 벌려 가로막았다.

보도에 따르면, 경호원은 백인 스타들이 레드카펫에 섰을 때는 포즈를 저지하지 않았다. 실제 현장 영상을 SNS에 올린 게시자 또한 "칸에 차별적인 경호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본 건 윤아뿐만이 아니다. 해당 경호원은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인 켈리 로랜드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에도 포즈를 제지하거나, 입장을 재촉했다.

이에 켈리 롤랜드는 해당 경호원에게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말라는 듯 경고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마시엘 타베라스는 SNS에 "인종 차별을 당했다"며 직접 글을 적었다.

우리나라 유명인사가 칸 영화제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유도 지난 2022년 레드카펫에서 프랑스 출신 인플루언서에 어깨를 밀침당하고 현장에서 사과를 받지 못했다.

앞서 윤아는 지난 20일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레드카펫을 밟았다.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글로벌 하이라이트를 받았다.

한편 윤아는 주연작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키린,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