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확산에도 거뜬히 예방…“방역 의식 절실”

송국회 2024. 5. 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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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올해도 치료제 없는 과수화상병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방역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요,

감염 위험이 큰 발생지 안에서도 화상병을 막아낸 한 농가를 송국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농민이 과일을 솎을 때 쓰는 가위와 톱에 소독약을 연신 뿌립니다.

장갑은 물론 작업복까지 깨끗이 소독합니다.

작업 도구에 혹시 묻었을지 모르는 과수화상병 균을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최원배/사과 과수원 농장주 : "농부의 자산인데, 이 자산을 화상병 걸리면 다 땅에 묻거든요. 다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너무 불안하죠."]

농민의 과수화상병 예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영농일지에 그 날의 작업 내용과 소독 여부도 꼼꼼히 기록합니다.

[최원배/사과 과수원 농장주 : "과거의 어떤 병이 많이 발생했는지도 알 수가 있고요. 거기에 따라 방제도 할 수 있고."]

5년 전 부모로부터 사과 과수원을 물려받은 이 농민에게 청결 관리는 일상이 됐습니다.

가까이 위치한 주거지와 과수원의 출입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고 작업 기간에는 가족 이외에 외부인 출입을 금했습니다.

이 덕분에 해마다 2km 반경 안에 주변 과수원들이 잇따라 확진된 반면 이 농가는 발병을 피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대발생해 인근 농가 40곳이 잇따라 확진된 2022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해마다 알맞은 시기에 이뤄진 방제와 철저한 방역 준수가 그 비결이었습니다.

[고영남/충주시농업기술센터 환경대응팀장 : "앞으로는 기상 상황 등이 많이 변하기 때문에 꽃이 피는 시기라든지 전정 시기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센터가 보내는 문자에 맞춰서 예방이나 소독 등을 철저히..."]

충주에서만 최근 6년 사이 과수화상병으로 사라진 사과 재배 면적은 축구장의 700배 크기인 5백만 ㎡에 달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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