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확산에도 거뜬히 예방…“방역 의식 절실”
[KBS 청주] [앵커]
올해도 치료제 없는 과수화상병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방역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요,
감염 위험이 큰 발생지 안에서도 화상병을 막아낸 한 농가를 송국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농민이 과일을 솎을 때 쓰는 가위와 톱에 소독약을 연신 뿌립니다.
장갑은 물론 작업복까지 깨끗이 소독합니다.
작업 도구에 혹시 묻었을지 모르는 과수화상병 균을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최원배/사과 과수원 농장주 : "농부의 자산인데, 이 자산을 화상병 걸리면 다 땅에 묻거든요. 다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너무 불안하죠."]
농민의 과수화상병 예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영농일지에 그 날의 작업 내용과 소독 여부도 꼼꼼히 기록합니다.
[최원배/사과 과수원 농장주 : "과거의 어떤 병이 많이 발생했는지도 알 수가 있고요. 거기에 따라 방제도 할 수 있고."]
5년 전 부모로부터 사과 과수원을 물려받은 이 농민에게 청결 관리는 일상이 됐습니다.
가까이 위치한 주거지와 과수원의 출입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고 작업 기간에는 가족 이외에 외부인 출입을 금했습니다.
이 덕분에 해마다 2km 반경 안에 주변 과수원들이 잇따라 확진된 반면 이 농가는 발병을 피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대발생해 인근 농가 40곳이 잇따라 확진된 2022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해마다 알맞은 시기에 이뤄진 방제와 철저한 방역 준수가 그 비결이었습니다.
[고영남/충주시농업기술센터 환경대응팀장 : "앞으로는 기상 상황 등이 많이 변하기 때문에 꽃이 피는 시기라든지 전정 시기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센터가 보내는 문자에 맞춰서 예방이나 소독 등을 철저히..."]
충주에서만 최근 6년 사이 과수화상병으로 사라진 사과 재배 면적은 축구장의 700배 크기인 5백만 ㎡에 달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4년 5개월만 한일중 정상회의…“3국 관계 정상화”
- 북, 한일중 모였는데 위성발사 통보…군, 전투기 20여 대로 타격훈련
- [단독] ‘피해자 7천 명’ 대리 변호사가 가해자 변호인?…서울변협 조사
- [단독] 북 미사일 잡는 이지스 율곡이이함 발전기 고장…작전 지장 없나?
- [단독] 육군 무인기 입찰 불공정 의혹, “시험평가단이 협박”…업체 폭로
- “할머니 브레이크 밟아”…‘급발진 의심 사고’ 감정 결과 공개
- 또 공포의 난기류…이번엔 카타르항공, 12명 부상
- [단독] 숨진 훈련병, ‘군장’한 채 뜀걸음·팔굽혀펴기…규정 위반 경찰 수사
- ‘국민연금 개혁’, 여야 공방 속 21대 국회 처리 사실상 무산
- 지상파 방송까지 나갔는데…‘성폭력 허위제보’ 탈북 여성 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