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원호 감독 사퇴…1년 만에 또 ‘잔혹사’
[KBS 대전] [앵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사령탑, 최원호 감독이 부임 1년 만에 중도 사퇴했습니다.
'준비된 감독' 이라며 한화가 자부하던 최 감독마저 불편한 작별을 맞이하면서 차기 감독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최원호 감독이 사퇴했습니다.
2군 퓨처스 사령탑이었던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수베로 감독이 경질된 이후 1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류현진을 전격 영입한 한화가 올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며 리그 단독 1위에 올랐지만, 기쁨은 잠시 뿐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연패를 거듭하며 6승 17패를 기록, 최하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최 감독을 향한 거센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한화가 지난 23일 LG전에서 지며 시즌 첫 꼴찌를 기록하자, 최 감독은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구단이 어제(26일) 이를 수락하면서 자진 사퇴가 결정됐습니다.
최 감독이 부임한 지 1년 만의 일로, 3년 계약이었으나 한 시즌도 온전히 치르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김성근 감독부터 한용덕, 수베로, 최원호 감독까지, 최근 7년 사이 한화에서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한 것만 벌써 네 번째.
[최동호/스포츠 평론가 : "시즌 초반 보여줬던 강력한 선발진을 다시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화를 감독의 무덤이라고 하잖아요. 투자를 하고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데도 성적이 나지 않는 것은 한화 구단 내부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박찬혁 대표이사도 함께 책임을 지며 동반 사퇴했습니다.
한화는 최대한 빨리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화는 내일(28일) 대전 홈 구장에서 예정된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의 빈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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