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저렴하고 레트로 낭만까지”… 전통시장 즐겨찾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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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공모(34)씨는 요즘 들어 퇴근길에 집 근처 전통시장을 자주 찾는다.
주로 새벽 배송으로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했는데,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통시장을 가기 시작했다.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청년세대에서 전통시장의 인기는 여전히 '노포(오래된 점포)'나 '야장(야외에 테이블을 두고 장사하는 술집)' 등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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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대신 시장 찾는 젊은층 증가
“1인가구 맞게 적은 양 구매 가능”
오래된 점포·야장 등도 인기 요인
“전통과 현대적 요소 어우러져야
청년층 유입 꾸준하게 늘어날 것”
직장인 공모(34)씨는 요즘 들어 퇴근길에 집 근처 전통시장을 자주 찾는다. 주로 새벽 배송으로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했는데,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통시장을 가기 시작했다. 공씨는 “과일의 경우 마트나 배송업체보다 최소 20∼30%는 싸게 살 수 있다”며 “저녁 시간에는 할인을 더 많이 해주기 때문에 퇴근길에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인 공씨는 “배송을 시키다 보면 양을 어림잡아 구매하기 때문에 덜컥 많이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시장에선 원하는 양만큼만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27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전통시장 가맹점 8만9000곳의 매출 데이터 57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장을 찾은 회원의 18%가 4년(2019~2022년)간 전통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던 이들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모(30)씨는 “채소나 과일류 종류에 따라 2000원가량 싸게 살 수 있고 1인 가구에 맞게 적은 양도 맞춰 살 수 있어 가끔 이용한다”고 했다. ‘순대 1㎏당 4000원’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경동시장 ‘황해도순대’ 등 가성비 맛집 앞에 길게 늘어진 줄은 예삿일이 됐다.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면 최대 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도 있어 ‘짠테크(짜다와 재테크 합성어)’ 수단으로 공유되기도 한다.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청년세대에서 전통시장의 인기는 여전히 ‘노포(오래된 점포)’나 ‘야장(야외에 테이블을 두고 장사하는 술집)’ 등이 주도하고 있다. 친구들과 망원시장을 종종 들른다는 하주언(25)씨는 “허름해도 정감 가는 노포 감성을 느끼기 위해 시장을 갈 때가 많다”면서 “여행 온 느낌도 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채소 도소매를 하는 송모씨는 “시장에 젊은이들이 부쩍 많아진 게 체감된다”며 “성시경이나 유명인 유튜브를 보고 식당을 찾는 방문객이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 인기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먹거리·놀거리가 어우러진 지역 대표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정한·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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