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가로 출근길 마비…뒷북 문자에 ‘분통’
[KBS 부산] [앵커]
오늘 새벽, 동서고가도로에서 트레일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사고 발생 1시간 40분 뒤에 안내 문자가 발송됐는데, 이른 출근을 한 시민들이 꼼짝없이 갇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서고가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가 길을 막아 출근길 차량들이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습니다.
[성재현/부산 사상구 : "차선 2개를 막고 있으니까 차 진입이 전혀 안 되는 거야. 1시간 반 이상은 지체가 됐어요."]
참다 못한 시민들은 차에서 내려, 여행 가방까지 끌고 램프 출구로 직접 뛰어 나갑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컨테이너를 싣고 달리던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3시간가량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백양터널과 광안대교까지 극심한 교통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안내 문자는 사고 발생 1시간 40여 분이 지나서야 발송됐고, 이른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과 김해공항 이용객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인도/부산 남구 : "5시 반에 동서고가로에 진입했는데, 우리가 공항에 도착하니까 7시 15분 정도 됐더라고요. 세 사람 동승자 중에 한 사람만 6시 20분경에 재난문자가 들어와 있고…."]
특히 이곳은 내리막 곡선 구간으로 2019년 이전 동서고가도로 사고 10건 중 4건이 발생한 사고 다발 지역이었지만 CCTV를 설치하고 구간 단속을 실시하면서 사고가 다소 줄었습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시설보완뿐 아니라) 화물차를 모시는 분들은 이와 같이 커브 길은 빗길에 미끄러질 수 있는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20% 이상 감속해서 운전하는 게…."]
부산시는 해당 구간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안전 조치 등을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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