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오세요!”…암 환자 구한 경찰 오토바이 에스코트
[앵커]
꽉 막힌 출근길에 가로막혀 병원으로 못 가던 응급 환자가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치료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환자를 태운 차량이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경찰 오토바이가 병원까지 길을 터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던 건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 이원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혼잡한 출근길, 교통 경찰 앞에 차 한 대가 멈춥니다.
잠시 후, 이른바 '싸이카'라 부르는 경찰 오토바이 두 대가 차량을 호위합니다.
암 치료를 받은 아내의 수술 부위가 터져 응급실로 향하던 중 운전자가 경찰에게 도움을 구한 겁니다.
[김영길/환자 보호자 : "그때가 러시아워(혼잡 시간대)라서. 그만큼 이제 아내는 진통이 커지고 때마침 교통지도 하시는 분들을 발견해 가지고…."]
일분일초가 아까운 상황.
중앙선을 넘나드는 에스코트를 마다하지 않고, 직접 수신호를 보내가며 꽉 막힌 도로 위 길을 열었습니다.
[박신주/수원남부경찰서 싸이카팀장 : "제가 먼저 교차로에 가서 전면 차량을 다 통제를 시키고, 단 1초라도 빨리 병원에 도착하기 위해서 중앙선을 넘어갔고."]
경찰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병원 앞입니다.
평소에도 20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5분 만에 도착한 겁니다.
평소 순찰을 하던 동네였기에 중앙분리대가 없는 길로 차를 안내해 시간을 줄였습니다.
[박신주/수원남부경찰서 싸이카팀장 :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했지만, 굉장히 책임감도 느끼고 마음이 뿌듯하다는 걸 (느낍니다)."]
[김영길/환자 보호자 : "어떻게 보면 (덕분에) 목숨을 살릴 수가 있었던 거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살기는 나쁘지 않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고."]
조금만 늦었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아찔했던 상황, 경찰의 기지가 생명을 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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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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