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다음은 펩? 2025년이 맨시티에서 마지막! 英 매체 "몇 달 간 이야기 나눴어"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2024-25시즌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보내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는 지난 몇 달 동안 결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대급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으며 첫 프로팀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꿨다.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축구 철학을 잘 알고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티키타카를 전세계적으로 유행시켰고 2008-09시즌 트레블을 달성한다. 2009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6관왕이라는 대업을 작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천하무적이었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경기를 지배했고 공을 좀처럼 뺏기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0-11시즌 한 번 더 UCL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뮌헨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분데스리가에서 3회 연속 우승, DFB-포칼 2회 우승 등을 이뤄냈지만 UCL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2012-13시즌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했을 때와 비교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17시즌 맨시티로 팀을 옮겼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면서 강팀으로서 면모를 굳혔다. 세이크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하면서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확실한 강팀으로 자리매김하진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면서 프리미어리그(PL) 패권을 잡았다. 최근 7시즌 중 6번이 맨시티 우승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는 많은 보강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엘링 홀란드, 마누엘 아칸지 등을 영입하면서 필요한 자원들을 데리고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후 최전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오면서 맨시티의 축구는 더욱 강력해졌다.
하지만 맨시티의 리그 우승 레이스는 순탄하지 않았다. 아스널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기세로 치고 나가면서 맨시티는 2위에 머물러 있었다. 아스널이 오랜 기간 리그 선두를 달렸고 맨시티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맨시티의 우승 DNA는 무서웠다. 시즌 막바지 12연승을 달리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아스널과 2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결국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FA컵에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카이 귄도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1골 내줬지만 귄도안이 한 번 더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트레블까지 UCL 우승만 남겨뒀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결승골로 인터밀란을 제압하며 UCL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맨시티가 트레블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이뤄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PL의 우승 경쟁은 치열했다.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의 3파전이었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 주춤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리버풀이 미끌어졌고 맨시티와 아스널의 대결이 됐다. 반전은 없었다. 맨시티가 리그 최종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3-1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는 이번 리그 우승으로 PL 역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약 기간을 채우고 맨시티를 떠날 계획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 목표가 대표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어느 팀의 지휘봉을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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