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협력 기대”…일본 “3국 공동 성명 큰 의미”
[앵커]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일본과 중국 두 나라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중국에서는 경제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고, 일본 언론들은 세 정상이 함께 성명을 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먼저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효신 특파원, 중국 매체들은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정상회의를 전하고 있나요?
[기자]
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전후해 '경제 협력'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중간 갈등속에 한일중 3개국 간의 냉기류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소되고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리창 총리가 자유무역 협정과 산업망 연계, 인공지능 등 구체적인 협력 영역을 제시했다고 집중적으로 전했습니다.
한·중 양국의 2차 FTA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도 빠르게 전했습니다.
2015년 발효된 1차 협상 결과에 더해 '문화 콘텐츠와 의료, 관광, IT, 연구 개발' 등의 분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 이후 내려진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외신의 전망도 나옵니다.
경제에 치중한 중국의 행보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서방의 공세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해 미국 등 서방이 제재를 가하자 안보와 경제를 분리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한일 관계가 더욱 진전됐다는데 이번 정상회의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일본 언론들이 어떤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한일관계가 더욱 진전됐다는 점을 빠짐없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일관계가 나아지면서 4년 5개월 만에 3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었다고 보는 겁니다.
두 정상이 셔틀 외교를 지속하고,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할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도 비중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워진 반면, 중국과의 거리는 멀어진 상태에서 개최됐다는 언급도 눈에 띕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세 정상이 함께 성명을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해 관계가 비교적 일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재확인하면서도, 최근 중국의 타이완 해협을 비롯한 군사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리창 중국 총리는 핵심적 이익을 배려해 함께 동북아의 안정을 유지한다고 말해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또 일본 언론들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중단 조치를 철폐할 것도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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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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