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장신 숲과 맞선 상명대, 최준환 혼자서는 버거웠다

손동환 2024. 5.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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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환(195cm, F/C) 혼자서는 버거웠다.

상명대는 27일 동국대학교 필동캠퍼스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경기에서 동국대에 44-84로 졌다. 7전 7패.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상명대는 최근 몇 년 동안 선수 수급으로 고전했다. 게다가 부상 자원까지 발생했다. 그런 이유로, 상명대는 5대5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당했던 선수들이 코트로 돌아왔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경기 전 “복귀하는 선수들이 꽤 있다. 엔트리에 10명을 넣을 수 있게 됐다. 5대5 자체 훈련도 몇 년 만에 하는 것 같다”며 ‘가용 인원 증가’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그러나 상명대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확실한 장신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동국대가 2m 이상의 선수를 5명 이상 보유한 반면, 상명대는 195cm 이상의 선수 2명만 보유했기 때문.(모두 한국대학농구연맹에 기재된 프로필 기준이다)

그래서 최준환의 역할이 중요했다. 최준환은 높이와 운동 능력을 겸비한 포워드. 게다가 부담을 덜어줄 최정환(196cm, F/C)이 합류했기에, 최준환은 힘을 더 내야 했다.

최준환은 동국대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동국대 장신 숲 사이에서 골밑을 노렸다. 동국대 장신 자원들의 블록슛에 고전을 하기도 했지만, 훅슛과 풋백 득점 등 자신의 높이를 최대한 보여줬다. 1쿼터에만 10점을 넣었고, 6-16으로 밀렸던 상명대도 18-22로 동국대를 추격했다.

그러나 최준환 혼자 동국대 장신 자원들을 상대하기 힘들었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이 2쿼터 시작 1분 49초 만에 최준환을 불러들인 이유. 최준환은 그렇게 첫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최준환이 물러난 후, 상명대는 급격히 흔들렸다. 2쿼터 시작 3분 51초 만에 18-30까지 밀렸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불렀고, 최준환은 타임 아웃 후 코트로 다시 나섰다.

그러나 상명대는 동국대의 변형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상명대 볼 핸들러부터 중심을 잡지 못했기에, 최준환도 위치를 잡기 어려웠다. 게다가 동국대가 여러 장신 자원을 토대로 미스 매치를 유도. 최준환 홀로 분위기를 바꾸기 어려웠다.

최준환이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상명대와 동국대의 차이는 점점 커졌다. 전반전을 20-53으로 종료. 후반전 20분이 남았다고 하나, 상명대의 패색이 짙어보였다.

그러나 최준환을 포함한 상명대 선수들은 끝까지 뛰어야 했다. 최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했다. 높이 싸움과 스피드 등 강점을 발휘해야 했다.

다만, 동국대가 1-3-1 변형 지역방어를 계속 고집하면서, 최준환이 볼을 잡기 어려웠다. 최준환이 하이 포스트에서 계속 움직였지만, 상명대 볼 핸들러들이 동국대 앞선에 가로막혔기 때문. 그래서 최준환이 1쿼터처럼 활약하기 어려웠다.

볼을 잡는다고 해도, 최준환의 역할은 한정적이었다. 하이 포스트에서 비어있는 곳을 보는 게 전부였다. 물론, 최준환도 옵션을 다양하게 활용하지 못했다. 특히, 스크린으로 인한 파생 옵션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한 최준환은 수비에서 이대균(201cm, F/C)의 스크린과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수비 리바운드 또한 잡기 어려웠다. 그 사이, 상명대와 동국대의 차이는 더 커졌다. 3쿼터 시작 4분 17초 만에 22-59까지 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준환은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에 집중했다. 마지막 쿼터에도 동국대 장신 자원에게 교대로 시달렸지만(?), 동국대의 템포와 패턴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2분 42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동국대전을 14점 14리바운드(공격 5) 2스틸 1어시스트로 마쳤다. ‘더블더블’과 ‘부상 없는 경기’에 의미를 둬야 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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