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더미에 깔린 마을…"파푸아뉴기니 주민 2천 명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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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지난 주말 산사태가 일어나,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산사태 피해 주민 : 제가 서 있는 이 밑에 가족 18명이 매몰돼 있습니다. 매몰된 이웃들 수는 셀 수도 없습니다.]
주민들이 모두 잠든 새벽 3시쯤 산사태 흙더미가 6개 마을을 덮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재난 당국은 매몰 주민이 2천 명에 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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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지난 주말 산사태가 일어나,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마을을 덮치면서, 2천 명가량 매몰돼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기후 변화로 평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 게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오열하는 사람들 뒤로, 주민들이 흙더미 속에서 수습한 시신을 운구합니다.
파푸아뉴기니 고지대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 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쏟아진 흙더미 깊이가 10m에 육박해 구조는커녕 수색 작업조차 어려운 탓입니다.
[산사태 피해 주민 : 제가 서 있는 이 밑에 가족 18명이 매몰돼 있습니다. 매몰된 이웃들 수는 셀 수도 없습니다.]
주민들이 모두 잠든 새벽 3시쯤 산사태 흙더미가 6개 마을을 덮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재난 당국은 매몰 주민이 2천 명에 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100여 명으로 예상했지만, 하루 뒤 670여 명으로 늘더니, 또다시 3배가량 폭증한 겁니다.
[세르한 아크토프락/유엔 국제이주기구 : 사람들이 매몰된 깊이가 너무 깊습니다. 무거운 잔해 아래서 시신들을 수습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데다 흙이 지금도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산사태는 이 지역에 몇 주 동안 집중호우가 이어진 뒤 발생했습니다.
파푸아뉴기니는 연간 강수량이 3천mm 정도로 세계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나라 가운데 한 곳인데, 기후 변화로 강우량이 더 늘면서 최악의 재난을 맞은 겁니다.
게다가 사고 발생 지역 아래 물이 흐르고 있어, 언제든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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