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친정’ 복귀할까…바르셀로나 ‘깜짝’ 러브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리버풀(잉글랜드)과 이별한 후 FA(자유계약) 신분으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티아고 알칸타라(33·스페인)가 11년 만에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바르셀로나가 새 사령탑으로 한지 플리크(59·독일) 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려는 가운데 그를 옆에서 도와줄 적임자로 티아고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한국시간) 아스, 바르사 블라우그라네스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플리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직전인 가운데, 그를 옆에서 보좌할 인물을 찾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와 독일어 모두 가능해 선수단과 연결고리 역할이 가능한 데다, 플리크 감독을 잘 아는 인물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맞는 선수가 티아고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티아고는 2005년부터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7년 동안 뛰었던 터라 독일어도 유창하게 한다. 여기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시절 플리크 감독에게 지도를 받은 터라 전술적인 부분을 잘 알고 있고, 오랜시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경험도 풍부하다. 바르셀로나가 11년 만에 티아고와 재회하려는 배경이다.

티아고는 앞서 지난 17일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별했다. 티아고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리버풀의 일원이 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난 4년 동안 많은 배움을 얻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소중한 경험이었다. 리버풀이 앞으로도 항상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현재 FA 신분인 티아고는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알아흘리와 알이티파크(이상 사우디), 어린 시절 성장했던 CR 플라멩구(브라질),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 지로나(스페인), 지난달에 이적 협상을 했던 클루브 아메리카(멕시코) 등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은 없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티아고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티아고가 이적을 위해 주급도 삭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차려 이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티아고와 협상이 결렬되면, 이반 라키티치(36·크로아티아)와 하비 마르티네스(35·스페인) 등 다른 옵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아고는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다만 당시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했던 탓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티아고는 이후 가파르게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지난 2020년부터 이달까지 리버풀에서 뛰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