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한용덕·수베로 이어 최원호도…한화 ‘감독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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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사령탑이 또다시 시즌 중 낙마했다.
한화 구단은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최원호 감독이 23일(대전 LG 트윈스전)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 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원호 감독과 작별한 한화는 2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부터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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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사령탑이 또다시 시즌 중 낙마했다.
한화 구단은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최원호 감독이 23일(대전 LG 트윈스전)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 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퓨처스(2군) 사령탑이던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으로 중도 경질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다. 3년 계약이었으나 한 시즌도 온전히 치르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게 됐다.
최 감독 또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한화는 10~13대 사령탑 모두 중도에 옷을 벗는 상황이 됐다. 수베로 감독 전 2018년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았던 한용덕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2020년 6월 팀을 떠났다. 당시 감독대행을 했던 이가 최원호 감독이었다. 한 감독 전 독수리 군단을 이끈 이는 김성근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2015년 부임했으나 프런트와 갈등이 심화하면서 2017년 5월 경질됐다. ‘중도 사퇴’의 역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0년부터 10위→10→10위→9위의 성적을 보인 한화는 올해 류현진을 비롯해 안치홍, 김강민 등이 팀에 합류하며 상위권 도약을 꿈꿨다. 3월23일 시즌 개막 후 1패 뒤에 7연승으로 1위를 달리며 꿈이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안치홍, 채은성, 노시환의 부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며 4, 5월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5월 한때(23일) 최하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현재 순위는 8위(21승29패1무·승률 0.420).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엔씨(NC) 다이노스와는 5.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아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은 아직 있다.
다행히 자동볼판정시스템(ABS)에 적응하지 못했던 류현진이 3경기 연속 투구가 괜찮았고, 2군에서 복귀한 작년 ‘신인왕’ 문동주가 투구 밸런스를 찾은 모습을 보였다. 안치홍, 채은성, 노시환이 기나긴 슬럼프에서 탈출하면서 한화는 지난주 중상위권 팀인 엘지(LG) 트윈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를 상대로 4승1패의 성적을 올렸다. 더불어 최근 구위가 좋지 않던 펠릭스 페냐(3승5패 평균자책점 6.27)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2승을 거둔 하이메 바리아 영입에 속도를 내는 등 재반등을 위한 채비를 하는 중이다.
최원호 감독과 작별한 한화는 2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부터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한화 측은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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