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 난민촌 폭격에 어린이 등 수십 명 사망‥"전쟁범죄 조사 촉구"

김희웅 2024. 5. 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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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난민촌을 공습해 민간인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인 걸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쟁범죄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화염을 일으키며 불타는 곳은 이스라엘 남부 가자 지구 라파에 있는 난민촌입니다.

일요일 저녁 이스라엘군의 집중적인 폭격이 가해졌습니다.

한밤중 공습은 살던 곳을 잿더미로 바꿔놨습니다.

꺼멓게 그을고 재가 덮인 신발은 주인을 잃었습니다.

병원 침상에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은 분노가 담긴 목소리로 소리 지르듯이 말합니다.

"애들 세 명이 찢겨졌습니다. 양심이니 종교니 인류애니 이런 게 대체 어떤 것입니까?"

머리를 연신 침대에 찧어가면서 통곡을 하는 남성.

앞에 눕혀진 아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 측 의료진이 집계한 희생자는 35명이지만 이미 사망자가 최소 마흔 명을 넘었고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갑자기 미사일이 떨어졌어요. 사람들이 다 탔습니다. 가서 보세요."

sns에는 이번 공습 피해 현장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대로 노출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한 상황들이 담겨 있습니다.

희생자는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폭격이 있기 몇 시간 전 하마스는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중장거리 로켓 열 발 정도를 발사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이에 대한 반격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 두 명을 살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안전지대로 지정한 피란민 텐트에 학살을 저질렀다며 봉기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국제 사법재판소는 라파 공격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이스라엘에 내렸고 국제형사재판소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마스 수뇌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강제할 수단은 없는 조치입니다.

국제엠네스티는 이번 공습이 있기 전 팔레스타인 민간인 44명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서 전쟁범죄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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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천규

김희웅 기자(hw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229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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