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라면 인증샷' 이제 그만...국립공원공단, 무단 투기 '특별 단속' [앵커리포트]

이은솔 2024. 5. 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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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기 좋은 계절.

'산' 찾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고된 산행이 끝나고,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

제주 한라산에서는 벌써 특식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인기인데요

버려지는 라면 국물에 한라산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한 달 3,600L 한 해 4만 3,200L

3,600L 한 달 한라산에 버려지는 라면 국물 양입니다.

한 해 4만 3,200L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나트륨 폭탄' 라면 국물이 땅, 화장실에 그대로 버려지면

토양, 계곡 등이 오염돼 식물과 곤충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또 정화를 위해선 많은 물이 필요한데

산소를 앗아가 수상 생물들까지 위험합니다.

한라산에 독물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국립공원관리소도 심각성을 느끼고,

지난 3월부터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수프와 물을 정량의 절반씩만 넣어 음식물을 남기지 말자는 겁니다.

물통과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도 설치했지만

많은 양의 국물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상황.

한라산 담당 과장은, 양 조절 뿐 아니라 물을 담아온 보온병을 활용하는 방안도 좋다고 말합니다.

[하성현 /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공원보호과장(4월 3일 YTN24) : 한라산에서는 라면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을 때가 가장 좋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낸 것이 한라산에서만큼은 라면을 먹을 때 수프량과 물 양을 조절해서 먹으면 전부 다 먹고 내려갈 수 있고요. 만약에 남는 경우에는 자기가 가져온 물통에 라면 국물을 받아서 내려가서 집에서 처리한다면 그 이상 좋은 수가 없겠죠.]

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 좀 더 필요합니다.

정부 합동캠페인도 시작하는데요

국립공원공단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 20여 명이

한라산 내 위법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 계도 활동에 나섭니다.

한 해 100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한라산.

맛있게 먹는 것 보다 중요한 건

'환경'에 대한 관심과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YTN 이은솔 (eunsol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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