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와도 헛일…한화 감독·대표 동반 사퇴
【 앵커멘트 】 류현진이 와도 안 되는 걸까요. 프로야구 한화 최원호 감독이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며 최 감독을 영입한 구단 대표이사도 동반 퇴진했는데요. 네 번 연속 사령탑이 시즌 도중 물러나게 된 한화의 감독 잔혹사,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원호 / 전 한화 감독(작년 5월 부임 당시) - "결국 구단에서 저한테 얘기했을 때는 내년(2024시즌)부터는 정말 시즌 초부터는 이기는 야구를 정말 해야 하는데…."
'이기는 야구'를 위해 한화가 선택한 최원호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몇 년간 부진했던 독수리 군단은 올 시즌 반등을 꿈꾸며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복귀시키고 FA 안치홍을 영입하는 데 거액을 투자했지만, 효과는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개막 10경기 8승으로 '반짝' 1위를 차지한 뒤 급추락하며 최하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믿었던 류현진과 문동주가 시즌 초반 부진한 데다 5월엔 외국인 투수 2명이 연달아 다치며 투수진이 무너져 내렸고,
채은성과 노시환 등 중심타선을 이뤄야 할 선수들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장지수 벌투' 논란 등으로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최원호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동행을 마쳤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 경질된 수베로 전 감독의 자리를 물려받았던 최 감독은 똑같이 6경기 5승 1패로 반등하던 시점에 물러나는 아쉬움을 남겼고,
한화는 4명 연속 사령탑이 시즌 중 중도 하차하는 '감독 잔혹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용동 / 한화 홍보팀장 - "감독 공석은 정경배 대행 체제로 메울 예정이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조속한 감독 선임 등 후속 작업에 최선을…."
한화는 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박찬혁 구단 대표이사도 함께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고, 외국인 선수 페냐와도 작별하며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정민정 우지원 화면출처: 티빙(TVING) 유튜브 'Eagles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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