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가해자 대부분은 ‘그 인간’…67%나 늘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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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딸과 함께 사는 박영숙씨(77·가명)는 지난해 11월부터 딸에게 맞고 살았다.
자식이라 참고 견디던 그는 동네 도서관에서 함께 일하는 사서가 "그렇게 살아선 안 된다"고 조언해주자 정신이 들었다.
김씨는 "58년 동안 남편 뒷바라지만 했는데 나이 들어 치매가 생기더니 성격이 폭력적으로 변했어요"며 "평소 웅크리고 살았더니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고 뻐근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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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가해자는 ‘배우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7/mk/20240527201803804ivmz.png)
최근 서울시 한 카페에서 만난 학대 피해 노인들의 안색은 어두웠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았지만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모두 고개를 꺾고 낮은 목소리로 학대 피해를 토로했다.
김정희(76·가명)씨는 지난달 남편에게 난데없이 목졸림을 당했다. 집안 살림에 대한 잔소리가 점점 심해지더니 급기야 폭력에 이른 것이다. 김씨는 “58년 동안 남편 뒷바라지만 했는데 나이 들어 치매가 생기더니 성격이 폭력적으로 변했어요”며 “평소 웅크리고 살았더니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고 뻐근해요”라고 말했다.
내년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인 학대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22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학대피해 신고 1만9552건 중에서 조사를 통해 6807건이 노인 학대로 판정됐다. 전년 대비 0.5% 늘었다. 학대피해자는 여성이 77%, 남성 23%를 차지했다. 노인 학대 가해자는 2020년까지만 해도 아들인 경우가 많았지만 2021년부터 배우자가 아들보다 많다.
재학대 건수는 2018년 488건에서 2022년 817건으로 67% 급증했다. 재학대가 늘어난 건 갈 곳 없는 학대 피해노인들이 학대 피해 장소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학대피해노인 위해 학대 발굴과 분리를 진행하고 복지 절차 연계 시설은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 38곳, 쉼터 20곳에 불과하다. 쉼터의 경우 5인실로 조성돼 규모가 작은 데 비해 수요가 많은 탓에 최장 6개월만 거주할 수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한 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은 “10명 중 2명꼴로 갈 곳이 없어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곳에서 다시 학대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학대 피해자가 피해 장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주거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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