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엔 명령 불구 난민촌 폭격…하마스 반년 만 로켓 반격
【 앵커멘트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6개월 만에 이스라엘에 로켓을 무더기로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라파 지역의 난민촌을 폭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유엔 최고법원이 공격 중단을 명령한 지 이틀 만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조성된 난민 보호구역이 불에 탑니다.
주변은 삽시간에 생지옥으로 변했고, 맨손으로 구조활동이 이뤄지지만 역부족입니다.
목숨을 건진 아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파디 두칸 / 가자지구 라파 난민 - "갑자기 미사일 소리가 들렸습니다. 달려가 보니 거리가 연기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이자 난민들이 밀집해 있는 라파 남부를 폭격해 최소 35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가자지구 라파 난민 - "보세요. 세 아이가 크게 다쳤습니다. 어느 양심을 가진 인간이 이런 짓을 벌인단 말입니까?"
유엔이 라파 공격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지 이틀 만으로, 공습 지역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이보다 몇 시간 전에는 하마스가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중장거리 로켓 십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베자렐 /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주민 - "갑자기 굉음이 들렸고, 연기와 불, 먼지들로 집이 뒤덮였습니다."
대부분 요격돼 인명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었지만,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하마스의 반격은 6개월 만입니다.
휴전 협상이 재개될 듯한 움직임도 있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내부의 극우, 강경파들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출처 : Muath al-Hims, Mahmoud Bassam, Khames Alrefi, HAMAS MILITARY 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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