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사흘째…“응원으로 하나 된 제주”
[KBS 제주] [앵커]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제주 대표 선수들은 오늘도 6개의 메달을 추가하며 당초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선수단이 이 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건 마음 다해 응원하는 지도자와 부모들이 뒤에 있기 때문이죠.
강인희 기자가 체전 현장에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실내체육관이 태권 소년들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여자 12세 이하부에 첫 출전한 오라초 김유연 선수.
코치는 경기 직전까지 자세 등을 조언하며 선수와 하나가 됩니다.
잘 싸웠지만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 못해 눈물을 쏟아내자, 아빠처럼 선수를 챙깁니다.
[정재윤/오라태권도 관장·김유연/오라초 5학년 : "(아쉬웠어요.) 아무래도 선수와 교감을 해야 되다 보니까 저희가 같이 있다는 걸, 하나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생업을 잠시 접고 경기장까지 달려온 부모들은 마음 졸이며 응원합니다.
[강채은/안덕초 동메달·이준영·이진주/덕수초 동메달 : "제 자식이 이기면 기분은 좋은데 또 상대방이 지면 마음도 아프고 사실 경기를 제대로 못 보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안 오시면 긴장도 되고 떨리는 데 오시면 덜 떨리고 마음이 편해요.)"]
도남초와 노형초 여자축구 선수로 구성된 제주팀이 2년 만에 4강전까지 올라왔습니다.
아쉬운 자책골이 나온 순간이나 골키퍼의 철벽 방어로 기대감을 높일 때마다 관중석과 지도자의 응원은 힘이 됩니다.
["제주 파이팅! 제주 파이팅!”]
[임태윤/도남초 운동부 지도자 : "애들은 그 마음을 알고 더 열심히 뛰어주니까 항상 저희는 고마운 마음으로 일하죠."]
제주선수단은 대회 사흘째 수영과 복싱 등에서 메달 6개를 추가하며 모두 35개를 획득해 선전하고 있습니다.
[신진성/제주도체육회장 : "이 여세를 몰아서 끝까지 힘을 내면 우리 제주도가 역대 최대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봐 집니다. 우리 제주도 선수단 우리 어린이 선수단, 중학교 선수단 화이팅!"]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하나가 된 지도자와 부모, 그리고 제주도민들.
체육 꿈나무들을 믿고 지지하는 응원의 열기가 이번 체전이 끝나더라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영상편집:강재윤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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