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큰 폭 증가…2천 명 육박할 듯
[EBS 뉴스]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1천5백여 명 늘리겠다는 계획이 확정되면서, 신입생들을 어떻게 뽑을지, 구체적인 전형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장 올 하반기 치러질 대입부터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기존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학교 현장에 미칠 파장, 먼저 이상미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올해 입시부터 비수도권 의대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1,900명대로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비율로 따지면 비수도권 의대 모집인원의 61% 수준입니다.
지난해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했던 1,071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겁니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정원의 80%를 선발하는 전남대를 비롯해 전북대, 부산대, 경상국립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100명이 넘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정원의 4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대폭 늘리면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무선발비율보다 높은 60% 이상 선발해달라고 대학에 권고했습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2배로 늘어나면서, 전체 입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 재학생에게는 지방 의대 진학이 유리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제원 EBS대표강사 / 서울 숭의여고 교사
"내신이 좋은 학생들은 어느 학교에나 존재하지만, 이제 수능이 잘 나온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수능 최저만 통과해도 적절한 내신으로, 좀 낮은 내신으로 합격할 수 있는 사례가 발생하겠죠."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부터 모두 6년을 다녀야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초등학생 자녀와 비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지방 유학에 대한 선호가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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