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K] 올림픽 정식 종목 ‘비보이’ 상징을 만나다

KBS 지역국 2024. 5. 27. 19: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열린K 시간입니다.

비보이의 상징이 된 댄스팀 '라스트포원'을 배출한 전주는 비보이의 고장이기도 하죠.

그래서 매년 비보이 문화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 비보이 그랑프리'가 열렸습니다.

라스트포원 조성국 대표와 함께 이번 대회의 의미와 뜨거웠던 현장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성국 대표 어서오십시오

전주 비보이 그랑프리 대회가 그제 열렸죠.

올해로 벌써 17회째를 맞았다고 하는데, 열기가 어땠습니까?

[답변]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내로라 하는 20여팀의 비보이들이 참여했는데요,

먼저 해외팀은 일본에서 온 굉장히 유명한 일본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수가 대거 소속된 팀들이 참여했고, '한국 대만 일본'의 연합팀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선전과 본선대회 또한 아주 치열했는데요,

예선전은 각 크루당 8라운드로 배틀을 하는데 그 8라운드마다 임팩트 있고 완성도 있게 모든 라운드를 소화한 크루들이 본선에 진출했죠.

본선대회도 열의가 대단했는데요,

우승팀은 '바디카니발' 이라는 일본 팀으로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팀이 수상했습니다.

앞으로 국제대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앵커]

전주 비보이 그랑프리 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온 비보이 문화축제인데요,

라스트포원의 국제 대회 우승을 계기로 이 대회가 만들어졌잖아요.

그만큼 이 대회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도 크겠어요?

[답변]

라스트포원 팀이 비보이 월드컵이라는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지난 2005년에 우승을 차지하고, 2006년엔 준우승을 차지 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2007년에 전주비보이 그랑프리가 생겼습니다.

해마다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하면서 흥겨운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자부심과 애정이 큽니다.

세계 최고의 비보이팀이 전주에서 배출되었다는 것, 그리고 2000년도 중반 당시 우리나라 비보이 황금기 시절을 전주의 라스트포원이 이끌어가고 , 또한 세계에서도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17년의 세월동안 매 순간이 즐겁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요?

[답변]

그렇죠.

최근 춤을 소재로 한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비보이들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제가 한창 활동할 시기에는 비보이나 댄서들의 비전적인 모티브가 없었기 때문에 브레이킹 댄서로서의 불투명한 미래에 걱정과 불확실성 그리고 정기적인 수익구조가 없어서 많은 고충이 있었습니다,

또한 끊임없는 허리 통증과 부상을 싸워 이겨내야했던게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던거 같네요.

그래서 안타깝게도 전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비보이팀들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요.

(현재 전주에는 3개의 팀이 활동) 앞으로 더 나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번 대회가 의미 있었던 것은 비보이들이 추는 춤인 브레이킹이 내년 전국체전 시범 종목과 올해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앞으로 더 많은 지원과 응원이 있지 않을까요?

[답변]

더많은 지원과 응원이 있어야 하지요.

현재 등록된 선수는 많지 않지만 내년 전국체전 시범종목이 채택됨에 따라 내년에 선수 활동을 할 청소년 브레이킹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데요,

제가 국가대표 브레이킹 초대 감독을 맡아 국가대표 팀을 이끌때 보니 아직도 대한민국이 브레이킹 강국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직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좀 더 많은 브레이킹 꿈나무들이 배출되어야 올림픽 인기종목으로 자리잡고 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비보잉의 고장 전주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 또 어떤 계획이 있는지요?

[답변]

앞으로 전라북도의 브레이킹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교육 활동에 더욱 전념할 계획입니다.

2005년 세계대회 우승의 영광의 불꽃을 전주 비보이, 비걸들이 다시 불태우길 바라는 바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