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전형 확대에 '지방 유학' 고민도…교수들 우려 여전
[앵커]
내년도 대입시행계획 승인으로 의대증원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곧 구체적인 모집요강이 윤곽을 드러냅니다.
의대들이 지역인재전형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대 진학을 위한 '지방 유학'을 고려하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습니다.
증원에 대한 의대교수들 반발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확정하면서, 내년도 의대 증원 절차는 마무리에 들어갔습니다.
의사단체의 반발에도 이달 말 각 대학들이 정원을 최종 확정해 모집요강을 공표하면 사실상 되돌리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관심은 각 대학이 제출한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에 쏠릴 전망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60% 이상이 되도록 권고한 바 있어 대학들마다 선발 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이는데, 입시업계에선 내년도 지역인재 전형이 전년도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1,966명, 비수도권 의대 선발인원의 약 63%가량에 달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지방 의대 진학을 위해 이른바 '지방 유학'에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학부모> "중학교 1학년 학생을 키우고 있는데 만약에 6학년 학부모라면 저도 지방 유학에 대해 좀 고려해보고 가고 싶은 그런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지방의대 열풍 조짐 속에 우수한 지역인재를 키워 지역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전형의 취지가 훼손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른바 '지방 유학'에 대해선 개인의 선택으로, 현 상황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증원을 둘러싼 의대교수들의 우려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증원이 10% 이상인 의과대 교수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는 증원 시 교육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지역인재전형 #지방유학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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