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회대표단 대만 방문에 "분열세력에 잘못된 신호"

마오닝 대변인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 제출"

[베이징=뉴시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2.2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해 지원의사를 피력한 데 대해 27일 중국 정부가 "분열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련 의원들이 대만을 굳이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공동성명을 위반했다"며 "비국 정부가 대만과 비공식적인 관계만 유지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어기고 '대만 독립' 분열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출했다"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섭을 제출했다'는 표현은 중국이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에 쓰는 말이다.

마오 대변인은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군사 연계와 무장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관련 의원들은 '대만 카드'를 이용할 것을 중단하고 중국 내정 간섭을 멈추라"며 "'대만 독립' 분열세력을 용인하고 지지하는 것과 중·미 관계와 대만의 평화·안정을 훼손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만을 방문해 이날 라이칭더 신임 총통과 만난 미 의회 대표단은 미국은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으로 대만을 지원하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미 하원 대만 코커스 공동대표인 앤디 바(공화, 켄터키주) 의원은 대표단이 라이칭더 총통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대만해협에서 현상 유지와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결의에는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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