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영향?…음주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한’ 커플, 구속 영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20대 커플에게 경찰이 이례적으로 두 명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7일 충북 진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보험사기 미수·범인도피 혐의로 남자친구 A(20대)씨와 음주운전·재물손괴·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여자친구 B(2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운전 후 ‘바꿔치기’
“사고 보상비 받으려 거짓말했다”
27일 충북 진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보험사기 미수·범인도피 혐의로 남자친구 A(20대)씨와 음주운전·재물손괴·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여자친구 B(2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전 5시 45분께 진천군 덕산읍의 한 교차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시속 70㎞로 우회전하다 맞은편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상가와 거리엔 아무도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두 개 상가가 크게 파손돼 7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린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술을 마신 뒤 렌터카를 몰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실제 운전자는 동승자인 여자친구 B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차량의 동선을 따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차량을 몰다 도중에 멈춰 세우고 B씨와 자리를 바꾼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사고 당시 B씨에 대한 음주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렌터카를 빌리기 직전 술을 마신 음식점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 역시 면허취소 수준 이상의 술을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평소 운전 연습을 해보고 싶다고 한 게 생각나 운전해보라고 했다”면서 “사고 보상비를 받으려고 렌터카 보험을 든 제가 운전했다고 거짓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동종 전과는 없지만 상가 주인들과 합의하지 못했고, 최근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했다가 구속되는 등 음주 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도주하는 사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미얀마서 대구은행 현지직원 2명 반군에 피살
- 김밥에서 으악....‘칼날’ 나와, 항의하니 “뭐 어쩌라고”
- 친구에 소변·정액 뿌렸는데...법원 “관용 베풀겠다”
- '연금개혁' 보험료율 13% 인상되면 얼마를 더 내야할까?
- 한화, 외국인 투수 페냐 방출..MLB 출신 바리아 영입 추진
- "비밀번호 제공 불가"…열리지 않는 김호중 아이폰, 수사 난항
- 청년·비정규직, 고용부 실업급여 삭감 입법예고 반발
- 얼굴뼈 무너지게 맞았는데…가해자들은 '귀가 조치'
- 아들 시신 두고 '정관 복원' 수술 예약...반성문은 없었다 [그해 오늘]
- 선우용여, 뇌경색으로 녹화 중단 후 응급실행 "김경란이 생명의 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