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대우가 왜 이래...바르사 회장, 병문안 온 사비 감독에게 '경질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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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병문안 자리에서 결별 사실을 알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스포르트'1은 25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은 시즌 도중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구단의 설득으로 잔류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결국 경질 수순을 밟게 됐다. 그리고 사비 감독은 폐렴으로 입원했던 라포르타 회장의 병문안 자리에서 해고 사실을 알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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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병문안 자리에서 결별 사실을 알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스포르트'1은 25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은 시즌 도중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구단의 설득으로 잔류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결국 경질 수순을 밟게 됐다. 그리고 사비 감독은 폐렴으로 입원했던 라포르타 회장의 병문안 자리에서 해고 사실을 알았다"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다. 1998년부터 약 17년 동안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8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5년 바르셀로나와의 동행을 마친 뒤 알 사드로 향했고, 그곳에서 감독 커리어까지 시작했다.
그러다 2021-22시즌 도중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게 됐다. 로날드 쿠만 감독 체제에서 부진하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사령탑 교체를 결심했고, 구단 사정과 철학을 잘 알고 있는 사비 감독을 데려왔다. 당초 사비 감독은 쿠만 감독이 부임하기 직전에도 바르셀로나 팬들이 원하는 사령탑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사비 감독은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사 DNA' 그 자체인 그가 복귀 후 18개월 만에 우승컵을 갖고 오자 많은 기대감이 쏟아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라리가 2위에 그쳤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는 무려 승점 10점 차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 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하면서 무관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올여름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 당초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말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3-5 패배를 당한 뒤,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라포르타 회장을 포함해 구단 내부에서는 사비 감독의 유임을 원했고, 다시 동행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경질이었다. 사비 감독은 떠나게 됐고, 후임으로는 한지 플릭 감독이 유력하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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