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 전체 대학 평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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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최근 4년 간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이 전체 대학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경우, 학생 뿐만 아니라 고위직(부총장, 단과대 학장, 대학본부 실·처장, 정교수 등)의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도 전체 대학 평균보다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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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땐 더 차이…20~30%대 수준
“성폭력 재발 방지 위해서라도 이수율 높여야”
서울대의 최근 4년 간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이 전체 대학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대 졸업생이 동문들의 사진을 이용해 성적인 불법합성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학교 쪽에서 대책 마련에 나선 만큼,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예방교육 등이 제대로 이뤄질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가족부가 27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19∼2022년 서울대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 서울대 학생들(대학원생 포함)의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은 50%에 그쳤다. 2명 중 1명은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체 대학 평균(전문대 포함 461곳, 55.1%)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19~2021년엔 성폭력 예방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다시피 했다. 2019년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은 25%였고,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2%, 3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대학의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은 49.7%(463곳)→46.5%(461곳)→53%(465곳)로, 서울대보다 각각 24.7%포인트, 24.5%포인트, 17%포인트 높았다.
대학 전체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이 낮은 가운데, 서울대에서 이 수치가 유독 더 낮은 셈이다. 서울대의 경우, 학생 뿐만 아니라 고위직(부총장, 단과대 학장, 대학본부 실·처장, 정교수 등)의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도 전체 대학 평균보다 저조했다. 2022년 서울대 고위직의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85%)은 전체 대학 고위직(84.2%)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19∼2021년엔 72→74→79%로, 전체 대학(80.6→84.8→85%)보다 모두 낮았다.
대학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초·중·고교 등과 함께 성폭력 예방교육 의무 대상 기관이다. 김한규 의원은 “서울대는 성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인식을 갖고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을 올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쪽은 타 대학에 비해 서울대의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이 낮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 단과대학별 교육 이수 독려 체계 기반 강화와 교육 미이수자 알림 팝업 시스템 운영 등으로 최근 3년간 이수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성평등 교육 연간 기본계획을 수정하여 교육 지원 확대·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서울대는 최근 졸업생이 동문 졸업생들의 사진을 이용해 불법합성물 제작·유포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교육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바 있는데, 재발 방지책 마련 차원에서 “디지털 성폭력 관련 특화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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