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5억' 日 에이스, 'KBO 출신' 마티니에 호되게 당했다...LAD, CIN에 충격의 스윕패 '5연패 수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3억 2,500만 달러(약 4,435억 원)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도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서 1-5로 패했다. 시리즈 스윕을 당한 다저스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는 5이닝 동안 탈삼진을 8개나 기록했지만,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2패(5승 평균자책점 3.51)를 떠안았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1이닝 5실점) 이후 10경기 만의 패배였다.
야마모토는 특히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닉 마티니에게 2타점 적시타 포함 2개의 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1회 말 야마모토는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2사 후 스펜서 스티어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제이크 프랠리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순항했다. 야마모토는 조나단 인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티니에게 6구째 스플리터를 던지다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다. 이후 산티아고 에스피날은 헛스윙 삼진, 루크 메일리는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3회였다. 선두타자 윌 벤슨을 삼진 처리한 야마모토는 제이콥 허투비즈에게 안타,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스티어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프랠리에게 안타를 맞아 2사 만루가 됐다.
결국 야마모토는 인디아에게 던진 4구째 싱커가 한가운데 몰렸고 1-2간을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인디아의 도루로 2사 2, 3루가 됐고 타석에는 마티니가 들어섰다. 야마모토는 마티니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몸쪽 패스트볼로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다. 타구는 유격수와 중견수, 좌익수 사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절묘한 곳에 떨어졌고,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다.
마티니에게 텍사스 안타를 내준 야마모토는 2사 1루에서 에스피날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악몽의 3회를 마쳤다. 이후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는 1사 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프랠리를 1루수 땅볼, 인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5이닝 동안 투구 수가 100개에 달한 야마모토는 6회부터 앤서니 반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반다(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와 요한 라미레즈(1이닝 1피안타)가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하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브렌트 수터(⅔이닝), 닉 마르티네즈(4⅓이닝)에게 무실점으로 꽁꽁 묶인 다저스는 카슨 스파이어스(3⅓이닝 1실점)를 상대로 겨우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9회 초 1사 후 오타니 쇼헤이가 기회를 만들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무관심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0의 행진을 깼다.
점수를 내준 신시내티는 알렉시스 디아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프리먼의 무관심 도루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앤디 파헤스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1-4로 패했다. 충격의 시리즈 스윕을 당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NL 중부지구 최하위 신시내티는 3연승을 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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