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집합시켜 휴학 강요한 의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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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수도권 A대학 의대생 사이에서 이른바 '집합'이 있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동맹휴학을 하기로 했는데 휴학원을 내지 않은 학생들이 있었다고 한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가운데 원하지 않는데도 동참해야 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지속되면서 일부 대학에선 어쩔 수 없이 집단휴학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 승인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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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미수강 인증 요구하기도
최근 비수도권 A대학 의대생 사이에서 이른바 '집합'이 있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동맹휴학을 하기로 했는데 휴학원을 내지 않은 학생들이 있었다고 한다. 주동자들은 동맹휴학 대상 인원을 한 공간에 몰아넣은 뒤 휴학원 제출 명단을 공개하고 그때까지 제출하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로 휴학원 제출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교육부는 이 같은 사례를 공개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세 군데 대학에서 집단행위 강요 사례를 제보받았으며 모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세 곳 모두 비수도권 소재 의대로 알려졌다.
심 기획관은 "온라인 수업 거부 인증을 시행하고 인증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연락해 동참을 압박하거나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지 않도록 요구해놓고 모든 주차(週次), 모든 과목 미수강 사실을 공개 인증하라고 압박한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 3월 말부터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가운데 원하지 않는데도 동참해야 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교육부는 수업 참여 의대생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이른바 '족보'로 불리는 학습자료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 한양대 의대생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지난주 사례까지 합하면 의대생 집단행동 강요 제보 사례는 총 4건이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지속되면서 일부 대학에선 어쩔 수 없이 집단휴학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 승인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심 기획관은 "23일 40개 대학에 '동맹휴학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허용하지 말아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휴학 신청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휴학 사유에 타당성이 있는지 봐야지 단체로 휴학을 허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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