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양평대전 …"골프퀸은 나"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5.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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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31일부터 양평 더스타휴서
국내 여자 골프 스타 등용문
지난해 우승자 황유민 비롯
이예원·박민지 등 우승 노려
국가대표 박서진도 경쟁 나서

여름을 여는 6월 첫 주말, 국내 여자 특급 골퍼들의 치열한 샷 대결이 펼쳐진다. '여자 골프 스타들의 등용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이 5년 만에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 스타·휴 코스(파72)에서 골프 팬들을 만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열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는 KLPGA 각종 타이틀 선두권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 황유민을 비롯해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 이 대회 통산 2차례 우승을 거뒀던 박민지, 간판 장타자 방신실, 윤이나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대회를 열었던 더스타휴에서 5년 만에 개최해 골프 팬들을 새롭게 맞이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뤄 홀마다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는 코스는 경기를 펼칠 골퍼들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갖게 한다. 물론 경기를 지켜보는 갤러리들은 짜릿한 승부를 접할 수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한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은 매년 최고 스타를 배출했다. 2013년 김하늘, 2014년 김세영, 2016년 박성현, 2017년 최혜진, 2019년·2020년 박민지 등이 이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지난해에도 황유민이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에 성공하면서 KLPGA 간판 골퍼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개막전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한 황유민은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1위(260.25야드)에 올라 있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친김에 이번 대회 2연패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대표 동기' 김민별과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맛본 황유민은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인 만큼 설레고 특별한 기분이 든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인 만큼 긴장되고 설레지만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다른 골프장에서 열리는 만큼 역대 우승자가 아닌 도전자 입장에서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물론 다른 우승 후보들의 만만치 않은 도전도 펼쳐진다. 올 시즌 2승을 달성하면서 지난해(3승)에 이어 연이어 다승자가 된 이예원은 그중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앞서 이예원은 2022년 이 대회에 처음 나서 컷 탈락하고, 지난해에는 공동 22위로 이 대회를 마쳤다.

이예원은 "훌륭한 선배가 많이 출전하고 우승한 대회인 만큼 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2년 연속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대회였는데 올해는 아쉬움 없이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의 유일한 다승자인 박민지도 우승을 다툴 후보다. 특히 박민지는 더스타휴에서 가장 마지막에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26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올 시즌 개인 최고인 3위에 올라 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57억9778만원)에 오르는 등 예열을 마쳤다.

박민지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한 대회이고, 현재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디와 첫 우승을 한 곳이기도 해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대회가 열리는 더스타휴 코스를 5년 만에 찾는다. 5년 전과 지금 내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다. 대회가 열리는 사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 시즌 초부터 KLPGA 투어를 달군 방신실, 윤이나, 김민별 등 정교함을 갖춘 장타자들에게도 눈길이 쏠린다. 셋은 모두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톱10에 올라 국내 여자골프 대표 장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방신실이 257.82야드로 2위, 윤이나가 256.84야드로 3위, 김민별이 252.7야드로 8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황유민에게 밀려 준우승한 김민별, 단독 4위로 마쳤던 방신실은 새롭게 접하는 더스타휴에서 또 한 번 치열한 샷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 출전하는 윤이나가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기세를 이어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아마추어 3명도 추천 선수로 나선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카카오VX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정상에 올랐던 국가대표 박서진은 언니 골퍼들 사이에서 얼마만큼 실력을 발휘할지 주목받고 있다. 박서진은 "처음 나서는 KLPGA 투어 대회에서 젊은 패기로 당당하게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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