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1등’ 60대女, ‘최고의 얼굴’까지?…어떻게 생겼길래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즈(60). [X(구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60세의 나이로 미스 아르헨티나에 도전해 화제가 됐던 여성이 부문별 상을 받으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미국 CNN방송과 AP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는 2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최고의 얼굴(best face)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드리게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지역 예선인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뽑혀 한 차례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해당 대회의 첫번째 60대 우승자다.

로드리게스는 뒤이어 출전한 이번 대회가 끝난 뒤 CNN에 “이것은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첫걸음”이라며 “아름다운 여성을 뽑는 것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미의 기준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라 로드리게즈(60). [X(구 트위터) 캡처]

로드리게스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미스 유니버스가 나이 제한 규정 등을 폐지했기 때문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는 그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18∼28세만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70년 만에 처음으로 나이 상한을 없애 18세 이상이면 참가 가능하도록 했고 기혼이나 이혼한 여성, 아이를 낳았거나 임신한 여성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는 37세, 40세는 물론 자녀가 있는 여성도 출전했다”며 “조국을 대표하는 영광은 갖지 못했지만 아름다움과 나이, 몸매 등에 대한 고정관념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변화이고, 이런 변화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알렉산드라 로드리게즈(60). [AP]

이날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로는 배우이자 모델인 마갈리 베네잼이 뽑혔다. 왕관을 쓴 베네잼 역시 29세로 예전의 미스 유니버스 기준이었다면 참가조차 할 수 없었던 나이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