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 변신한 이동국 "선택은 어렵지만, 두려워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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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면서 마주친 수많은 갈림길에서 제가 한 선택이 다 맞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어떤 선택을 했건 과정이 좋았다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 최연소 월드컵 본선 출전,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등 선수로서 무수한 기록을 남긴 한국 축구계의 전설 이동국이 작가로 변신해 축구 인생의 소회와 은퇴 후의 삶을 다룬 에세이 '결과를 아는 선택은 없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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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축구를 하면서 마주친 수많은 갈림길에서 제가 한 선택이 다 맞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어떤 선택을 했건 과정이 좋았다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 최연소 월드컵 본선 출전,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등 선수로서 무수한 기록을 남긴 한국 축구계의 전설 이동국이 작가로 변신해 축구 인생의 소회와 은퇴 후의 삶을 다룬 에세이 '결과를 아는 선택은 없다'를 펴냈다.
이동국은 27일 책 출간을 기념해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에도 곧 은퇴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냈었는데, 그 뒤로 7년이나 더 선수 생활을 했다"며 "그 7년과 은퇴 후의 이야기도 정리하고 싶어서 다시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과를 아는 선택은 없다'는 23년에 걸친 이동국의 선수 생활과 은퇴 후의 행보, 앞으로의 계획을 망라한다. 화려한 활약과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이동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만 19세의 어린 나이로 차범근호에 승선해 한국 선수 중 역대 최연소로 월드컵 국가대표 본선 무대를 밟으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국가대표팀에 수시로 차출되면서 부상과 기량 하락으로 2002년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로도 그의 축구 인생은 상승과 하강이 반복되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기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으나 2개월 전 K리그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으나 기대한 활약을 하지 못했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성남 일화를 떠나야 했으나 이후 전북 현대에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동국은 책에서 굴곡마다 내린 여러 선택을 돌아보며 "선택은 어렵다. 그렇지만 두렵지는 않다. 아무리 준비하고 잘 판단해서 선택해도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선택 하나로 모든 일이 엉망이 되지는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은퇴 후 축구 해설과 유튜브 채널 운영 등을 했던 이동국은 이제 다음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책에 "축구를 하면서 배운 것들, 굴곡 많은 인생 이야기와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선택할 시간이 이제 다가온 것 같다"고 썼다.
이동국은 기자간담회에서 "축구를 하면서 너무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제가 마지막에 있어야 할 곳은 축구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축구를 위해 일할 뜻을 내비쳤다.
이동국은 출판을 기념해 다음 달 8일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독자들을 만나 사인회를 열고, 같은 달 15일에는 전주에서 북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다음 달 30일에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한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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