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동포 상대 연 1만% 고리대금업…외제차·명품으로 호화생활
[앵커]
한국에 사는 베트남 동포를 상대로 불법으로 고리대금업을 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거액의 이자를 받아 챙긴 이들은 외제차나 명품시계 등을 사 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당구장.
당구대는 보이지 않고, 사람들이 도박에 열중해 있습니다.
당구장으로 위장한 이 도박장을 만든 건 한국 사람이 아닌 40대 베트남인 A씨 등 일당 15명.
이들의 주된 업무는 도박장 운영이 아니라 다른 데 있었습니다.
A씨 일당은 모집책과 추심책 등 조직을 구성한 뒤 SNS 등을 통해 대출 광고를 냈습니다.
연락이 온 이들에게 짧게는 하루, 길게는 몇 주 동안 돈을 빌려줬는데 이자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일당은 연으로 환산하면 1만%가 넘는 이자를 뜯어내 15억원 정도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돈을 빌리기 쉽지 않은 점을 노렸습니다.
<이승주 /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외국인이고 불법 체류자 신분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점을 악용해서…국내에서 급전이 필요할 때 몇십만 원 몇백만원 씩 빌려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출 금액은 34억원, 피해자는 250여명에 달하는데, 대부분 베트남 동포들이었습니다.
돈을 갚지 않을 때는 개인정보를 SNS 등에 게시하겠다고 협박하거나 문신 등을 보여주며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고리대금업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외제차를 타거나 명품, 귀금속을 구매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15명 중 A씨 등 주범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경규]
#고리대금 #베트남 #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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