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컨벤션고 제압…7년만의 우승 도전 [제78회 황금사자기]

강산 기자 2024. 5.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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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가 서울컨벤션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7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덕수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컨벤션고와 준결승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덕수고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대구상원고와 결승에서 2017년 이후 7년만이자, 역대 7번째 황금사자 트로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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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덕수고와 서울컨벤션고의 4강 경기가 열렸다. 덕수고가 컨벤션고를 상대로 10-5 승리하며 결승 진출 후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덕수고가 서울컨벤션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7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덕수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컨벤션고와 준결승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덕수고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대구상원고와 결승에서 2017년 이후 7년만이자, 역대 7번째 황금사자 트로피를 노린다.

우천으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된 전날(26일) 1회초 1사 만루에서 재개된 이날 경기의 초반 흐름은 묘했다. 덕수고 우정안이 병살타로 물러나 흐름을 넘겨주는 듯했다. 컨벤션고 선수들은 마치 승리한 듯 격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투지를 다졌다.

그러나 덕수고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2회초 2사 2루에서 정민서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3회초에도 정민서와 박민서의 적시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4점을 뽑아 5-0까지 달아났다. 컨벤션고가 3회말 정우린의 3루타와 박재윤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덕수고는 4회초 박준순과 우정안의 안타와 도루 2개를 묶어 3점을 보태 8-1로 도망갔다.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덕수고와 서울컨벤션고의 4강 경기가 열렸다. 덕수고가 컨벤션고를 상대로 10-5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교가를 부르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덕수고에도 위기는 있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영빈이 컨벤션고의 물오른 방망이를 버티지 못하고 4실점해 8-5까지 쫓겼다. 7회말에도 이연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등 흐름을 넘겨주는 듯했지만, 구원등판한 김태형이 실점 없이 이닝을 지운 덕분에 주도권을 다시 틀어쥘 수 있었다. 이어진 8회초 볼넷 3개와 엄준상의 좌전적시타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덕수고 선발투수 유희동은 4이닝 동안 4안타 4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타선에선 정민서(5타수 3안타 2타점), 엄준상(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박종혁(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이 결승행을 이끌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타자들이 잘 쳐줬는데, 감독이 부족해서 질 뻔했다”면서도 “유희동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준 게 정말 컸다. 보이지 않는 MVP(최우수선수)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꼭 황금사자 트로피를 가져오겠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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