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산사태로 2000명 매몰…구조작업 난항

사흘간 희생자 시신 6구만 수습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24일(현지시각) 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2000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이번 산사태로 최소 2000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에 보고했다.

파푸아뉴기니 국가재난센터 루세타 라소 마나 센터장은 “이번 산사태로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 북부 산악지대 엥가주 얌발리 마을에서 24일 새벽 원인을 알 수 없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로 축구장 4개 면적의 잔해가 6개 마을을 덮쳤다. IOM은 주택 150채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고 사망자는 최소 670명에 달하고 이재민이 1250명 넘게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낙석 위험과 험준한 지형으로 구조 및 희생자 시신 수습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이 6구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산사태 전부터 진행 중인 부족 간 갈등으로 구조작업을 위한 중장비가 현장에 반입되지 못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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