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국인, 대만 반드시 조국품으로”…‘충격발언’ 대만 유명 女배우, 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5.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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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대만 독립'을 강조한 것을 두고 현지 인기 연예인들이 잇따라 '나는 중국인'이라며 공개선언에 나섰다고 대만 매체 자유시보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그동안 "대륙(중국)에서 돈을 벌면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표리부동한 대만 연예인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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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총통 ‘대만 독립’ 강조…양안관계 긴장고조
본토 활동 위축 우려에 대만 스타들 줄줄이 동참
대만 스타들이 줄줄이 ‘나는 중국인’이라고 공개선언한 가운데 배우 천옌시도 동참에 나섰다. [사진출처 = 페이스북]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대만 독립’을 강조한 것을 두고 현지 인기 연예인들이 잇따라 ‘나는 중국인’이라며 공개선언에 나섰다고 대만 매체 자유시보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배우 겸 첼리스트 어우양 나나와 페티 허우는 웨이보에 “대만은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안젤라 창은 중국어 간체로 “중국은 결국 완전한 통일을 이룰 것이며 대만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썼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주인공 배우 천옌시,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배우 왕따루 등도 이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자유시보는 50명에 육박하는 대만 스타들이 이같은 행렬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이처럼 대만 정부에 반기를 든 것은 대만 민주진보당이 3연속 집권하면서 양안관계에 긴장감이 커지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에서 ‘대만 독립 지지자’로 분류된 대만 연예인들은 본토 각종 행사에서 불이익을 당했다.

앞서 자유시보는 지난달 29일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은 대만인 가수들에의 행사를 줄줄이 불허했다고 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주제곡‘ 소행운’으로 유명한 가수 톈푸전은 지난 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이 소식통은 톈푸전이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 파스타 면을 먹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중국 네티즌들이 이를 이탈리아 혈통인 펠로시 하원의장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하고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톈푸전에는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중국 내 앨범 불매 운동과 21개월 동안 중국 공연계 퇴출 등의 불이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1일에도 대만인 가수 루광중도 지난 3일 열리는 베이징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지 못했다.

류광중은 2015년에도 친중국계 대만 연예인 황안의 신고로 중국 광둥 지역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못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그동안 “대륙(중국)에서 돈을 벌면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표리부동한 대만 연예인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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