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년 만에 4강 쾌거’ 황금사자기와 함께한 서울컨벤션고의 아름다운 도전

강산 기자 2024. 5. 27.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0년 1월 7일 창단한 서울컨벤션고 야구부는 당시 외인구단에 가까웠다.

24명 중 신입생 8명을 뺀 16명이 모두 전학생이었고, 3학년 선수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창단 사령탑을 맡았던 유영원 컨벤션고 감독은 이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컨벤션고는 창단 첫 전국대회였던 2020년 제74회 황금사자기에서 16강 진출로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덕수고와 서울컨벤션고의 4강 경기가 열렸다. 덕수고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컨벤션고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0년 1월 7일 창단한 서울컨벤션고 야구부는 당시 외인구단에 가까웠다. 24명 중 신입생 8명을 뺀 16명이 모두 전학생이었고, 3학년 선수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야심 차게 첫발을 내디뎠지만, 기존 고교야구 명문들과 비교하면 전력차가 확연했다. 창단 사령탑을 맡았던 유영원 컨벤션고 감독은 이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특히 컨벤션고의 성장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이 함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컨벤션고는 창단 첫 전국대회였던 2020년 제74회 황금사자기에서 16강 진출로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릉고를 상대로 7-11로 패했지만, 끈질긴 모습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2021년 제75회 대회에선 8강에 올라 대구고(5-8 패)와 명승부를 펼치며 그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임을 입증했다.

서울컨벤션고 유영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올해 제78회 대회에서 컨벤션고는 또 한번 역사를 썼다. 25일 8강전에서 지난해 제77회 대회 우승팀 부산고를 7-5로 꺾고 4강에 올랐다. 27일 덕수고와 4강전에서 5-10으로 져 여정을 마쳤지만, 6회말 4점을 뽑아내며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3루측 관중석에 한데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낸 재학생들도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의 인성이 매우 좋아서 호흡이 잘 맞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외인구단이었던 컨벤션고를 지금까지 끌어올린 데는 유 감독의 공이 크다. 학동초등학교 감독 시절 선수들을 면밀히 지켜보며 축적한 데이터를 스카우트에 활용해 경쟁력 있는 꿈나무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 이날 덕수고 선발로 나선 유희동(18)도 유 감독의 학동초 시절 제자다. 유 감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들을 자주 보면서 익숙해졌다. 유망주로 평가받은 선수들을 우리 학교로 스카우트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