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 정상, 中에 대만 주변 군사연습 자제 촉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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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상이 27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중국군의 대만 주변 군사 연습을 염두에 두고 중국 측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일본 주요 언론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데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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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한국과 일본 정상이 27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중국군의 대만 주변 군사 연습을 염두에 두고 중국 측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다만 보도 근거는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또 관련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발언만 소개하고 윤석열 대통령 발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겨냥해 "세계 어디서든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핵심적 이익을 배려해 함께 동북아시아 안전과 안정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이익'으로 규정한다.
앞서 중국군은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취임한 지 사흘만인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대만 전역을 포위하는 형태로 육해공로켓군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했고, 이를 놓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대만해협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전날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정세와 관련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인식 차를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군이 최근 실시한 '대만 포위 훈련'을 염두에 두고 중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일본이 약속을 잘 지키고 역사·대만 등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며 일본을 견제했다.
아울러 닛케이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이날 북한이 예고한 위성 발사에 대해 강한 어조로 중지를 요구했지만, 리창 총리는 "관련 측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복잡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만 언급했다고 전했다.
일본 민영방송 TBS도 "(한중일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데에 합의했다"면서도 "북한 위성 발사 통보를 둘러싸고는 한국과 일본이 발사 중지를 요구했으나 중국 측은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 온도 차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일본 주요 언론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데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한중일이) 경제와 인적 교류 등 실무 면에서 '미래 지향의 협력'을 확인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했다"며 이번 정상회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닛케이도 "인적 교류와 상호 투자를 확대해 미래 지향의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고 확인했다"고 해설했다.
마이니치신문은 "3국 정상이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모두 한중일 프로세스 '재출발'을 강조하며 관계 개선을 위한 의욕을 전면에 드러냈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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