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중등부 용장급 첫 패권 홍건후(안산G스포츠클럽)

황선학 기자 2024. 5.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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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에 들배지기 장기인 모범형 선수…멘탈 강화하면 더 좋은 선수 될 것
씨름 중등부 용장급서 우승한 홍건후(안산G스포츠클럽). 경기도씨름협회 제공

 

“우승한 것이 꿈만 같고 너무 기쁩니다.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꾸준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씨름 중등부 용장급(75㎏ 이하) 결승서 김민석(구미중)을 접전 끝에 2대1로 꺾고 우승, 지난해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낸 홍건후(안산G스포츠클럽)의 우승 소감이다.

이날 결승서 맞붙은 김민석과 처음으로 대결했다는 그는 첫 판을 잡채기로 따낸 뒤 둘째 판을 아쉽게 되치기로 내줬지만, ‘할수 있다’는 말을 되뇌이며 3번째 판을 밀어치기로 마무리해 올해 선수권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매화초등학교 3학년 때 씨름감독의 권유로 입문한 홍건후는 181㎝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들배지기가 장기로 근력과 순발력을 겸비했으며, 팀원들을 앞장서 이끌고 항상 모범인 선수로 알려졌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윤종민 감독(35)은 “건후가 기량에 비해 멘탈이 다소 흔들려 이 부분을 잡아줬더니 좋은 결과를 냈다”라며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자신감을 갖고 과감한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평소 패기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민속씨름 태백장사 홍승찬(문경시청)의 경기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홍건후는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말로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함을 보였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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