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위험해요 도와주세요”…응급환자 위해 사이렌 에스코트한 경찰

정진욱 기자(top@mk.co.kr) 2024. 5. 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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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대응으로 암 수술 환자의 생명을 살린 경찰관들이 화제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박신주 경감과 박진우 순경은 4월 9일 오전 8시 20분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권선역 사거리에서 출근길 교통정리를 하다 한 시민에게 다급한 요청을 받았다.

경찰관에게 도움을 청한 A씨(50대)는 "119를 부를 시간도 없어서 차를 끌고 나왔는데, 길이 너무 막힌다"며 "이러다간 아내의 생명이 위험할 것 같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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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출근길 6.5㎞ 5분 만에 통과
“상태 위험해 빨리 병원 이동 임무로 삼아”
에스코트로 시민 생명살린 두 경찰관.[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신속한 대응으로 암 수술 환자의 생명을 살린 경찰관들이 화제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박신주 경감과 박진우 순경은 4월 9일 오전 8시 20분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권선역 사거리에서 출근길 교통정리를 하다 한 시민에게 다급한 요청을 받았다.

경찰관에게 도움을 청한 A씨(50대)는 “119를 부를 시간도 없어서 차를 끌고 나왔는데, 길이 너무 막힌다”며 “이러다간 아내의 생명이 위험할 것 같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A씨의 차량 뒷좌석에는 A씨 아내 B씨(40대)가 피를 흘리며 앉아 있었다. 육종암 수술을 받았던 B씨는 뒷좌석에 피가 흥건할 정도로 봉합 부위에서 출혈이 심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박 경감은 박 순경과 사이드카 사이렌을 울리며 A씨의 차량을 에스코트했다.

경찰관의 도움으로 A씨는 6.5㎞ 떨어진 수원성빈센트병원 응급실까지 5분만에 도착했다. B씨는 병원 조치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경감은 “B씨의 상태가 위험했던 만큼 빨리,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을 임무로 삼았다”며 “정체 구간에서는 중앙선을 넘고, 빨간불에서는 신호를 위반했지만, 성숙한 수원시민들의 협조로 B씨를 안전하게 에스코트 했다”고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이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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